화재사건으로 취소된 Super Stars On Ice

 

2006년, '현대카드 슈퍼매치'의 이름으로 첫 아이스쇼가 개최되었습니다. 비인기 스포츠 종목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렸지만,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포츠의 감동을 전해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현대카드도 기대가 컸던 행사였습니다. '국내최초'라는 타이틀보다도, 관중석을 가득 채운 스포츠팬들의 모습을 본 것이 현대카드에게는 더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 관심을 이어 2007년에도 현대카드 슈퍼매치는 또 다른 아이스쇼를 준비했으나 대회 직전 갑작스레 터진 불의의 화재사고로 인해 당일 공연이 취소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며 피겨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행사당일 오전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 중이던 지붕 보강공사 진행 중 작업자의 부주의로 인하여 지붕의 절반이 손상되는 화재로 이어진 것이었습니다.

 

 

 

 

이미 티켓이 매진된 상태인데다가, 아이스쇼에 출연할 스타들 역시 입국을 모두 마친 상태였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고 만 것입니다. 화재 후 실시된 건물 안전진단 결과 화재가 지붕에서 발생한 만큼 실내링크를 비롯한 건물 전체의 구조적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행사 기간 중 태풍이 상륙할 수도 있다는 일기예보 등을 접한 현대카드에서는 더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대로 아이스쇼를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현대카드는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현대카드의 슈퍼매치가 줄 감동을 믿고 찾아와준 관객분들의 실망이 눈에 밟혔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이었기에 화재 사고의 모든 책임을 떠안고 당일 공연 취소라는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결정으로 현대카드는 금전적, 비금전적 손해가 있었지만 관객의 안전이라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를 지킴으로써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을 굳건히 지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8년 7월, 다시 돌아온 현대카드 슈퍼매치VII 08 슈퍼스타 온 아이스는 보다 화려하고 알찬 라인업과 프로그램으로 다시 한 번 피겨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남자 싱글, 여자 싱글, 아이스댄싱, 페어로 나뉘어 진행된 슈퍼스타 온 아이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남성 피겨 스타 제프리 버틀, 2009년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1위를 차지한 에반 라이사첵, 2008년 유럽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은메달, 2008년 ISU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금메달을 거머쥔 스테판 랑비엘 등의 남자 싱글 선수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여자 싱글 선수들 역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며 공연의 수준을 높였습니다. I-스핀을 완벽히 소화하여 ‘샤샤 스핀'이라는 별칭이 붙은 샤샤코헨,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 한국의 피겨 요정 김나영 선수 등이 참여하여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많은 인지도가 없었던 김연아, 곽민정, 김나영 등의 피겨 꿈나무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피겨의 저변 확대와 가능성 있는 선수의 지원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또 2009년에는 어린 선수들이 수많은 관중 앞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김나영(18세, 연수여고), 곽민정(15세, 평촌중), 김민석(18세, 불암고), 이동원(13세, 과천초) 등 4명에게 오프닝 쇼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도 있었죠. 갈라쇼에 익숙치 않았던 어린 선수들의 예기치 못한 부상을 방지하고자 조명을 밝게 비추기로 했었는데, 오히려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무대에 세웠다는 오해를 받았던 것입니다. 얼음 위에서 단단하게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갈 꿈나무들의 부상을 염려했는데, 이렇게 세심하게 일하는 과정 속에서 때론 팬들의 오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낙담하지 않았고, 피겨라는 스포츠를 국민 행사로 끌어올렸다는 데 대한 보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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