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다운 30

 

활동유형: 그룹

활동장르: 락, 댄스, 일렉트로니카

데뷔: 2008. 12. 10. 괜찮아 (앨범 1집 Jaira)

활동연대: 2000 / 2010

 

국내 인디밴드들의 '형님들'로 불리는 로다운 30현대카드 MUSICArtist of the Month의 첫 번째 아티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하드록 밴드로서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블루스, 힙합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오토튠을 도입하는 등 음악적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래서 한국 인디씬의 커다란 버팀목으로 자리잡은 로다운 30.

 

인디 1세대로서 순탄치 만은 않았던 음악활동 속에서도 자기음악에 대한 고집과 수많은 라이브 공연으로 쌓은 관록을 자랑하는 그들을 현대카드 MUSICArtist of the Month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꼽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90년대 비평가와 록음악 팬들에게 전설의 밴드로 여겨지는 노이즈가든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윤병주를 주축으로 2000년 결성된 로다운 30은 2001년부터 공연을 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김락건이 밴드에 합류하는 등 많은 변화를 거쳐 마침내 2008년 1집 Jaira를 발표합니다. 1집으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로다운 30은 2012년, 4년 만의 침묵을 깨고 정규 2집 1을 발매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듯 로다운 30은 이번에도 블루스 록에 바탕을 둔 파워풀하고 흡입력 있는 음악을 우리에게 선사했죠. 그러나 로다운 30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음악은 듣는 사람들이 규정하도록 두는 것이 좋겠다”고. 이 대답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로다운 30은 그들의 밴드명이 암시하듯 어딘가 모르게 진지하고 암울한 분위기의 블루스 록을 하는 3인조 얼터너티브 락 밴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오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열기와 더불어 무더워지기만 하는 날씨 속, 홍대에 위치한 석기시대 레코드에서 로다운 30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해왔던 로다운 30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현대카드 MUSIC에서 선정하는 Artist of the Month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습니다. 소감이 있다면?

 

 

윤병주: 첫 번째로 선정되어 영광입니다.

김태현: (인터뷰)앞으로는 더 쉬우실 거예요. 로다운을 먼저하고 난 후니까.

 

Q. ‘로다운 30’이란 밴드명의 의미나 유래가 있다면?

 

윤병주: 블루스 록이라든가 끈적끈적하고 미디움 템포의 곡들, 음악들을 매체나 방송에서 어릴 때부터 보다 보면은 그런 것들에 대한 표현을 Lowdown, 이렇게 표현해요. 올림픽 같은데 보면은 Hot & Soul 이런 식으로 두 단어가 같이 나오잖아요. 이런 것처럼 Lowdown엔 Dirty, Lowdown & Dirty 이런 식으로. 그래서, 뭐 영어식 말장난인데 로다운 더티, 써티, 이렇게 해서 로다운 30가 되었습니다.

 

Q. 노이즈가든 때부터 활동해오신 윤병주씨와 달리 다른 멤버들은 나중에 합류했다고 들었다. 현재 멤버가 구성된 계기는?

 

 

윤병주: 99년에 끝내고 2000년 초에 제가 로다운 30을 만들어서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는 앨범을 내서 정식으로 활동할 생각은 없었어요. 클럽에서 커버곡을 연주하면서 공연을 하다가 공연을 로다운 30만의 우리 곡도 좀 있어야겠다 해서 두어 곡 만들어서 공연을 했죠. 2003년에 원래 로다운 베이스 치던 친구가 있는데 저랑 중고등학교 동창이라서 노이즈가든때도 같이 했었고 언니네 이발관 베이스도 쳤던 친구예요. 그 친구가 병으로 죽어서, 그때 존 도우(John Doe)라는 밴드에서 활동을 하고 있던 친한 동생 김락건씨한테 우리 좀 도와달라고 해서 지금... 9년 째 도와주면서 멤버가 됐고요. (웃음) 그리고 2009년 당시에 후카화이트라는 밴드를 하고 있던 김태현씨한테 우리 좀 도와주라, 해서 지금 3년 째 도와주다 보니 멤버가 됐어요.

 

Q. 흔히 로다운 30의 음악을 블루스 록이라고 정의하는데요. 이런 장르적 표현에 공감하시는지?

 

윤병주: 저는 옛날부터 음악의 장르는 듣는 사람이나 기자나 평론가들이 붙여주시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예를 들어 너바나나 펄잼이 우린 ‘얼터너티브다’ 그러지는 않았는데 90년대 초에 새로이 등장한 시애틀 음악이나 펑크에 영향 받은 밴드들이 헤비메탈을 대신해 급부상했고 그걸 얼터너티브라고 누가 표현을 하면 그게 장르가 되는 식이잖아요. 자기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무슨 펑크라고 생각하고 있어도 말이죠. 저희도 주로 블루스 록 곡들을 좋아하고, 커버해서 많이 연주하고 그런 음악을 기본으로 해서 활동을 해왔으니 ‘블루스 록’이라면 그것도 맞고,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것도 맞는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번에 저희 새로 나온 앨범은 물론 블루스 록에 기본적인 뿌리를 두고 있지만 블루스 록만은 아니거든요. 로다운 30의 음악은 그냥 들으시는 분들께서 마음대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1집에 비해 2집은 좀 경쾌해진 감이 있다.

 

 

윤병주: 경쾌한 음악이 그 동안 워낙 없었으니까 그렇게 느낄 만도 하죠. (웃음)

 

Q. 2집에서 변화에 대한 시도가 보이는데, 예전에 하던 음악과는 다른 시도를 하게 되신 이유는 뭘까요?

 

윤병주: 예전부터 음악을 해오는데 있어서 좋아하는 음악이나 노래에 영향을 받아서 그것과 비슷한 음악을 만드는 것은 어떻게 보면 쉬울 수도 있어요. 물론 우리가 미국진출, 영국진출을 하진 않았지만 만약 우리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면 어떤 음악을 해야 우리가 우리만의 개성을 갖고 또 독특한 색깔을 갖고 사람들이 들으면 아, 저건 로다운 음악이구나 하고 구분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했고, 그런 음악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1집이나 EP에서는 우리 음악의 뿌리를 확고히 하는, 기존의 블루스 록 스타일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기 위한 시도였다면 이번에 나온 2집은 조금 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워보자는 의지를 담았죠. 어떤 밴드든지 다 우리만의 음악이라고 말은 하는데 그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닌, 정말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외국에 가서도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색깔을 추구합니다.

 

Q. 1집과 2집에서 꼭 들어봐야 한다고 추천하는 곡이 있다면?

 

 

김락건: 1집에서는 '아임고잉다운(I’m going down)'이라는 트랙이 제일 좋습니다. 로다운 30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윤병주: '아임고잉다운(I’m going down)'은 히스토리가 있는 곡이죠. 두 가지 히스토리가 있는데 하나는 그 곡을 만든 배경은 커버곡만 가지고 공연을 하다가 우리 곡도 있어야 되지 않나 해서 처음으로 만든 곡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 히스토리는 가사가 그런 내용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방송가사 심의에서 자살 조장으로 금지곡이 됐어요. 그걸 보고서는 심사위원 분들이 대충 듣고 심사를 하는 게 아니구나, 굉장히 열심히 듣고 나름의 의미까지 생각하시는 구나 하고 굉장히 고마워했어요. 물론 제가 쓴 의도와는 다르지만 자살 조장으로 뭔가 받아들였을 때는 열심히 읽고 뭔가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셨다는 거잖아요. 금지곡 되도 안 나오고 안 되도 안 나오는 건데…(웃음) 누군가라도 열심히 들어주셔서 굉장히 의미 깊었어요.

 

김태현: EP 앨범에선 ‘처음그자리에’가 좋습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곡이라서요.

 

로다운 30의 추천곡, '처음그자리에'

 

Q. 로다운 30이 생각하는 인디 음악이란 과연 무엇이며, 로다운 30의 음악이 인디 음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윤병주: 인디 음악이란건 옛날에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이었죠. 명칭이 바뀐 것뿐이고요. 90년대 중반쯤 미국에서도 ‘인디’라는 표현이 쓰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그 당시만 해도 앨범을 내는 게 굉장히 힘들었던 시절인데 자비로 앨범을 제작하고, 홈 레코딩 이런게 올라오면서 직접 제작을 했다는 의미로 인디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죠. 언더그라운드는 그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암울한 느낌이어서 ‘인디’라는 표현으로 대체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어느덧 2000년대 이후에는 그냥 홍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아니면 상업적인 아이돌 음악이 아닌 음악을 다 통틀어서 말하는 그런 느낌도 있고요. 사실 홍대에서 나오는 앨범도 다 레이블이 있고 자비제작도 아니고, 긍정적인 의미에서 상업적인 음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기획사 소속 아이돌이 아닌 음악을 총칭하는 말이 되어 버린 게 아닌가 싶어요. 로다운 30의 음악이 인디인지 아닌지는 뭐, 저희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로다운 30은 누가 인디라고 하면 인디인거죠. 기분 나쁘지 않아요. 그런 걸로 기분 나쁠 시기는 지났어요.

 

Q. 후배 인디밴드들이 선호하고 존경하는 밴드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나 조언이 있다면?

  

 

김태현: 저흰 후배보다 선배를 더 많이 알아요. (일동 웃음)

 

김락건: 자기들이 좋아서 열심히 하는데 힘내서 하라고. 그런 말 밖에는 해줄 말이 없네요. 좋아서 하는 거니까.

 

Q. 그럼 반대로 후배 분들이 왜 로다운 30을 존경하는 밴드로 꼽았을까요?

 

 

김태현: 늙었잖아요.

 

윤병주: 그냥 하는 말이겠죠. (웃음) 모르는 애들도 많아요. 아까 김락건 씨가 한 얘기에서 좀 덧붙이자면은 음악을 하는 게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남들이 볼 때 아무리 힘들고 쟤는 왜 이렇게 고생해가면서 음악을 하느냐고 얘기를 하더라도 자기 자신만큼은, 나는 힘들지 않다, 굉장히 즐겁게 하고 있다 이런 자세와 생각이 있어야죠. 자기 자신이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면서 음악을 하고 있나, 힘들다, 그런 식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Q. 밴드를 해오면서 힘들었던 일이 있으셨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윤병주: 저희는 남들이 생각하는 힘들다는 요소들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해왔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별히 우리가 일부러 스트레스 받고 이런 부분도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얼마 전 지산 록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는데 너무 덥다든지(웃음), 그런 게 정말 힘들죠.

 

Q. 로다운 30이 어떤 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윤병주: 저는 그냥 어떻게 해서든지 오래가고, 오래가면서도 계속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인기가 많아지고 지명도가 높아지고, 좋은 평가를 받더라도 계속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오래 할 수 있는 밴드랄까요. 왜 나이가 들면 밴드를 대부분 안하고 하더라도 활동이 미미하거나, 신곡을 내고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곡들로 계속 공연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머무르는 게 아닌 창의적인 활동을 계속 하고 싶은 게 저의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김태현: 많이 사가셔야죠 일단. (웃음) 많이 들어보시고 많이 찾아보시고 괜찮으시면 이런 음악 잘 없으니까요. 한번 쯤 다운 받아서 들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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