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 (26건)

 

인포그래픽 현대캐피탈 슈퍼시리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지브리 레이아웃 미야자키하야오 전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제윤 2014.11.09 23:19 신고

    인포그래픽 중... 요일별 관람객 그래프는 네 달간의 전시기간 모두를 합쳐 요일별로 카운트를 해서 만드신 그래프인건가요?

 

인포그래픽 현대캐피탈 슈퍼시리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지브리 레이아웃 미야자키하야오 전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이 열리는 예술의전당에는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외에도 계단광장, 신세계스퀘어, 음악광장 등 다양한 문화 예술 명소와 자연이 어우러져 지역 주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음악당과 서울서예박물관 사이에 위치한 세계음악분수는 예술의전당 문화광장의 최고 명소로, 2002년 개장한 이래 환상적인 장관과 아름다운 선곡으로 방문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죠.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오픈을 맞아 7월 1일부터 매주 다른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 OST를 선곡, 공연했습니다. 

 

 

예술의전당의 최고 명소, 세계음악분수

  

 

 


 

따스한 감성이 돋보이는 히사이시 조의 스튜디오 지브리 O.S.T

 

작곡가, 피아니스트, 지휘자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히사이시 조에게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가 있다면, 영화 음악 감독일 텐데요. 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부터 <벼랑 위의 포뇨>까지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 작품의 영화 사운드 트랙을 맡은 히사이시 조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따스한 감성에 걸맞은 아름다운 선율의 곡으로 작품의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운 물줄기를 뽐내는 예술의 전당 세계음악분수는 히사이시 조의 스튜디오 지브리 OST 명곡으로 관객들과 만나왔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 인생의 회전목마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주인공 소피의 테마 곡으로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OST ‘인생의 회전목마’. 잔잔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매력적인 이 곡은 소피와 하울이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실제로 이 곡을 작곡한 히사이시 조는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바람의 느낌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불어오는 바람의 이미지는 현악기를 사용해서 나타내고, 영화 속 몽환적인 분위기는 체코 필하모닉 트럼펫 연주자의 독주를 이용해 더욱 풍성하게 구현했습니다. 아련한 피아노 연주와 서정적인 현악 사운드가 한데 어우러져 짜릿한 전율마저 안겨주는 OST는 영화의 완성도를 한 층 높여주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인생의 회전목마 듣기

 

 

천공의 성 라퓨타 O.S.T – 너를 태우고

 

 

천공의 성 라퓨타

 

 

1986년에 제작된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스토리와 영상미, 음악까지 완벽한 합을 이루었던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 영화 속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던 곡 ‘너를 태우고’ 역시 예술의 전당 세계음악분수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감미롭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이 곡은 파란 하늘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습을 그리게 합니다. 지평선 너머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라퓨타가 실제 존재할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상상까지 안겨주죠. 

 

천공의 성 라퓨타 OST - 너를 태우고 듣기

 

 

이웃집 토토로 OST – 이웃집 토토로

 

 

이웃집 토토로

 

 

영화 <이웃집 토토로>의 사랑스러운 캐릭터 토토로 만큼이나 밝고 경쾌함이 인상적인 곡, ‘이웃집 토토로’는 토토로의 배 위에 올라타 활짝 웃고 있는 메이와 사츠키의 모습이 절로 떠오를 만큼 아기자기한 멜로디가 특징인데요. 귓가를 계속해서 맴도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흥얼거리기 쉬운 가사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에서 관객들과 만난 '이웃집 토토로'는 원곡의 밝은 분위기는 살리면서도, 카를 오르제만의 활기찬 스타일이 더해졌는데요. 신나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던 시원한 물줄기는 관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였습니다.

 

이웃집 토토로 OST - 이웃집 토토로 듣기

 

 

벼랑 위의 포뇨 O.S.T – 벼랑 위의 포뇨

 

인간이 되고 싶은 물고기 소녀 포뇨와 소스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벼랑 위의 포뇨>. 사랑스러운 포뇨의 캐릭터를 잘 표현한 영화의 메인 테마 곡, ‘벼랑 위의 포뇨’는 포뇨를 부르는 해맑은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영화의 OST를 담당한 히사이시 조는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만들어 냈는데요. 실제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아이와 어른 모두가 흥얼거릴 수 있는 곡을 만들어주기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가볍고 즐거운 리듬으로 포뇨를 노래하는 이 곡은 세상 밖에 나온 포뇨의 들뜬 마음을 표현하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에서 만난 ‘벼랑 위의 포뇨’는 히사이시 조의 원곡이 보사노바 풍의 세련된 멜로디로 변신하였습니다.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프랑스 팝 가수 클레망 틴의 보사노바 음악에 맞춰 부드럽게 흐르던 물줄기는 다시금 영화의 감흥을 회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

 

 

모노노케 히메 O.S.T – 모노노케 히메

 

 

 

 

기존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과 달리 거친 이미지를 통해 인간과 환경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 영화 <모노노케 히메>. 신비스럽고 웅장한 영화 속 풍경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일본 애니메이션 최초 베를린국제영화제 특별상 수상의 쾌거를 안겼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짙은 여운을 남겼던 영화 OST는 제5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수상할 만큼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죠. 특히 모노노케 히메의 메인 테마곡, ‘Princess Mononoke’는 스토리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영화의 감성을 극대화 하였는데요. 이 곡은 8월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에서 연주되며 다시 한번 영화 속 뜨거운 감동을 전하였습니다. OST의 감미로운 선율에 맞춰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분수는 관객들에게 평온한 기분마저 선사하였습니다.

 

모노노케 히메 OST - 모노노케 히메 듣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랜 시간 동안 애니메이션의 왕좌를 지켜온 스튜디오 지브리는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스튜디오 지브리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1996년부터 2007년 사이에 만들어진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은 전 세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품들이 이 시기에 탄생하였습니다.

 

 

20세기 애니메이션의 결정판, ’모노노케 히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튜디오 지브리 제작진들의 모든 역량을 담은 ‘20세기 애니메이션의 결정판’, <모노노케 히메>. 실제로 이 작품은 제작비 23억 5천만엔에 구상 기간만 16년, 제작기간 3년이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자본과 시간이 투입되었는데요. <모노노케 히메>를 위해 제작된 작화 장수만 해도 약 14만 4천 장에 달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작품 도입부의 재앙 신이 추격해오는 130초의 장면을 위해서는 무려 5,300장의 원동화 매수와 1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투자되었다고 하죠.

 

이러한 놀라운 투자 덕분인지 <모노노케 히메>는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의 약 250여 개의 대규모 극장에서 개봉된 <모노노케 히메>는 1,4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 년 가까이 극장에 상영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모노노케 히메>는 엄청난 흥행과 더불어 일본 애니메이션 최초로 1997년 제4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특별상, 같은 해 제5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요. 역동적인 흐름과 긴장감 넘치는 음악, 그리고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완곡하게 비판하는 이 작품은 신비스러운 작품 내 풍경과 캐릭터들이 맞물려 최고의 대작이라 불리게 됩니다.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년 7월에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정점을 찍을만한 초특급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 관객 동원만 2,350만 명, 흥행수입 304억 엔으로 역대 일본 영화의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며 대단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모노노케 히메>로 달성했던 기록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스스로 갱신한 셈이죠.

 

몽환적인 배경과 독특한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신령들을 위한 거대한 온천의 도자기 문양이나 문고리 장식까지 세세한 부분의 묘사도 놓치지 않았는데요. 주인공인 ‘센’과 ‘하쿠’ 이외에 ‘가오나시’와 같은 정령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동 문화권 사람들에게 친숙함을, 타 문화권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였습니다. 단지 작은 소녀에 불과했던 치히로가 낯선 세계와 이어지는 터널을 지나며 그 속에서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 작품은 성장이라는 키워드까지도 포괄시키죠.

 

게다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대단한 호평을 받았는데요. 2002년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일본인으로 39년 만에, 또 애니메이션으로 사상 최초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그 다음해인 2003년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로맨틱한 성의 마법사,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지막으로 2004년 개봉되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입니다. 다이애나 윈 존스가 1986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 ‘앵거리’를 배경으로 18살의 소녀 ‘소피’가 왕실 마법사 ‘하울’을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답게 수많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데요. 작품 내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요소인 기괴한 모습의 성(城)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네 개의 다리로 움직이며, 손잡이의 색에 따라 문을 열면 각각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18살의 소피가 마녀의 저주로 90살의 노인이 된다거나 젊음을 유지하던 마녀가 마법의 힘을 잃자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들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일이기에 더욱 유쾌함을 안겨주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일본에서 개봉 이틀 만에 110만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역대 최고의 오프닝 관객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개봉 6개월 만에 흥행수입은 물론 관객 동원 수까지 <모노노케 히메>의 기록을 제치고 역대 일본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하였는데요. 2004년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기술공헌상을 받으며 작품성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성기라 일컬을 수 있을 만큼 이 시기의 작품들은 역대 영화 흥행 순위를 독식하고 있음은 물론,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그 작품성까지도 인정을 받았는데요. 이 밖에도 이 시기에는 〈이웃집 야마다군〉, <고양이의 보은>, <게드전기> 등의 굵직한 작품들이 탄생한 때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작품이 등장할 때마다 항상 이전에 쌓았던 애니메이션의 기준을 한층 높이는 스튜디오 지브리. 지브리의 정점이라 불리는 이 작품들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은 6월 22일부터 9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전시 정보]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 1990~1995년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

[전시 정보] 신의 한 수, 스튜디오 지브리의 초기 대작 모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989년 <마녀 배달부 키키>가 흥행에 성공한 후, 스튜디오 지브리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함과 동시에 인재 채용에 힘쓰며 더욱 수준 높은 작품 제작에 주력합니다. 1990년부터 1995년까지, 더욱 폭 넓어진 스토리 라인과 다채로운 구성이 담겨있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적인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섬세한 연출력으로 빚어낸 어린 날의 향수, <추억은 방울방울>

 

<마녀 배달부 키키>가 2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크게 흥행하면서, 1990년에 제작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추억은 방울방울>은 보다 안정적인 제작환경에서 만들어집니다. <추억은 방울방울>은 여주인공인 타에코의 여행과 회상을 통해 60년대의 삶을 잔잔하게 그린 작품인데요.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60년대는 빛바랜 예스러운 느낌으로, 극 중 현재 시점인 80년대는 선명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하면서 다소 복잡할 수 있는 타임라인을 하나의 연출 기법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연출력을 엿볼 수 있는 또 한가지 포인트는 바로 제작 방식의 전환에 있었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은 ‘프리스코어링’ 제작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프리스코어링’이란 그림을 그리기 전에 먼저 더빙을 한 후, 녹음된 소리에 맞춰 그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성우가 캐릭터를 연기할 때의 웃는 모습이나 입을 움직여 생기는 볼의 미세한 주름까지도 참고하여 작품 속에 세세하게 담아내기 때문에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낭만을 꿈꾸는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

 

<미래소년 코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마녀 배달부 키키> 그리고 <붉은 돼지>에 이르기까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비행’에 대한 동경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대로 구현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로운 작품 제작에 들어갑니다. 그래서인지 <붉은 돼지>에는 그가 즐겨 내세우던 소녀 헤로인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인생의 중년을 맞은 녹록지 않은 인물, ‘마르코’를 그려냅니다. 이는 중년이 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즉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끝없이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마음을 깨끗이 닦아주기 때문에 파일럿은 모두 투명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누구보다 높은 명예와 긍지를 지녔다."

 

- <붉은 돼지> 마르코 대사 중

 

<붉은 돼지>는 제1차 세계대전 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전쟁에 대한 비극성이 해학적으로 그려지며, 공군의 박진감 넘치는 공중전 시퀀스 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인데요. 반파시즘과 무정부주의적인 성격이 반영된 가장 자전적이며, 개인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붉은 돼지>는 전쟁 중, 친구의 비행기가 격추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상황과,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그리고 사람에 대한 회한이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잘 표현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차세대 인재양성 프로젝트, 그 첫 번째 <바다가 들린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주축으로 운영되던 스튜디오 지브리는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젊은 인재의 육성을 꾀하고자 재능 있고 젊은 감독들에게 연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죠. 1993년 제작된 <바다가 들린다>는 그렇게 만들어진 첫 작품으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등의 중견 제작자들은 이 작품의 제작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다가 들린다>는 기존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시리즈와는 달리 극장판이 아닌 TV 스페셜로 방영되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황금 시간대가 아닌 저녁 시간대에 방영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17.4%라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청춘 소설 작가 히무로 사에코가 1990년 1월부터 1991년 12월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지 ‘아니메쥬’에 연재했던 소설을 원작으로, 멜로 감성을 잘 그려냈던 모치즈키 토모미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대학생인 모리사키 타쿠가 고등학교 때 도쿄에서 전학 온 무토 리카코와의 추억을 회상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고등학교 시절, 바다에서 피어난 풋풋한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막무가내인 리카코와 바른생활 사나이 타쿠의 오해와 갈등 그리고 화해의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의 성장을 보여주는 <바다가 들린다>. 순수했던 시절과 첫사랑만을 다룬 단순한 연애물이 아닌, 갓 청년기를 맞은 이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와 CG 기술과의 첫 만남,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스튜디오 지브리가 꾸준히 다루어온 ‘인간과 환경’이란 주제를 너구리의 입장에서 재치 있게 다룬 애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도쿄의 신도시 계획인 ‘타마 뉴타운 프로젝트’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게 된 너구리들이 금지된 변신술을 부흥시켜 인간들의 개발 계획을 방해하는 스토리로 이목을 모았습니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은 사실감 있는 표현을 위해 실제로 개발과정에 있는 마을을 촬영하여 그대로 애니메이션에 옮겨내었는데요. 80년대 일본의 무분별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더불어 일상에 대한 사실적인 관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또한 작품 내 등장하는 너구리들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너구리의 생태와 현황부터 너구리에 대한 설화 등을 수집하고 연구하였음은 물론, 일본 설화 속 캐릭터들과 전통 축제, 행렬 등을 작품 전반에 사실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ON YOUR MARK>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을 표현해 낸 <귀를 기울이면>은 <마녀 배달부 키키>, <추억은 방울방울>에서 작화 감독을 담당해온 콘도 요시후미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입니다. 히라기 아오이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이 더해져 사춘기에 겪는 미묘한 감정들과 그 나이 때의 소녀의 일상생활을 리얼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청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진로나 미래에 관한 고민들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어 성장물로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작품 후반에 등장하는 ‘시즈쿠’의 소설 속 배경은 환상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전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과 전혀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이바라드의 시간’으로 유명한 작가 이노우에 나오히사가 소설 속 세계관을 담당하였기 때문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이노우에 나오히사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이야기 한 바 있죠.

 

<ON YOUR MARK>는 1995년 제작된 7분 가량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입니다. <ON YOUR MARK>의 제작은 일본의 유명 가수인 ‘차게 앤 아스카(CHAGE and ASKA)’가 프로모션 비디오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다는 제안을 하면서 성사되었는데요. 지브리의 실력파 애니메이터인 안도 마사시가 작화를 맡았으며 이 작품은 차게 앤 아스카의 전국 순회 콘서트 투어의 오프닝 필름으로 사용되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을 통해 음악을 시각적으로 전달한 실험적인 형태의 이 작품은 당시 드물었던 돌비 디지털 5.1로 제작되어 스튜디오 지브리만의 섬세한 작화와 더불어 ‘차게 앤 아스카’의 음악까지 화려하게 증폭시켰는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기존 작품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미래도시와 매카닉 등의 SF 적인 요소가 삽입되어 있으며 그의 작품 최초로 CG 영상을 사용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신진 감독을 기용하고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등 도전과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1990~1995년의 스튜디오 지브리. 섬세한 연출과 세밀한 표현력, 그리고 정교한 묘사까지 언제나 완벽을 기하는 스튜디오 지브리만의 놀라운 힘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상상력이 담긴 레이아웃, 스튜디오 지브리의 비밀 설계도를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시 정보]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들

[전시 정보] 신의 한 수, 스튜디오 지브리의 초기 대작 모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현대카드 패션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