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전시 정보' (10건)

 

오랜 시간 동안 애니메이션의 왕좌를 지켜온 스튜디오 지브리는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스튜디오 지브리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1996년부터 2007년 사이에 만들어진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은 전 세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품들이 이 시기에 탄생하였습니다.

 

 

20세기 애니메이션의 결정판, ’모노노케 히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튜디오 지브리 제작진들의 모든 역량을 담은 ‘20세기 애니메이션의 결정판’, <모노노케 히메>. 실제로 이 작품은 제작비 23억 5천만엔에 구상 기간만 16년, 제작기간 3년이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자본과 시간이 투입되었는데요. <모노노케 히메>를 위해 제작된 작화 장수만 해도 약 14만 4천 장에 달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작품 도입부의 재앙 신이 추격해오는 130초의 장면을 위해서는 무려 5,300장의 원동화 매수와 1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투자되었다고 하죠.

 

이러한 놀라운 투자 덕분인지 <모노노케 히메>는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의 약 250여 개의 대규모 극장에서 개봉된 <모노노케 히메>는 1,4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 년 가까이 극장에 상영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모노노케 히메>는 엄청난 흥행과 더불어 일본 애니메이션 최초로 1997년 제4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특별상, 같은 해 제5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요. 역동적인 흐름과 긴장감 넘치는 음악, 그리고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완곡하게 비판하는 이 작품은 신비스러운 작품 내 풍경과 캐릭터들이 맞물려 최고의 대작이라 불리게 됩니다.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년 7월에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정점을 찍을만한 초특급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 관객 동원만 2,350만 명, 흥행수입 304억 엔으로 역대 일본 영화의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며 대단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모노노케 히메>로 달성했던 기록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스스로 갱신한 셈이죠.

 

몽환적인 배경과 독특한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신령들을 위한 거대한 온천의 도자기 문양이나 문고리 장식까지 세세한 부분의 묘사도 놓치지 않았는데요. 주인공인 ‘센’과 ‘하쿠’ 이외에 ‘가오나시’와 같은 정령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동 문화권 사람들에게 친숙함을, 타 문화권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였습니다. 단지 작은 소녀에 불과했던 치히로가 낯선 세계와 이어지는 터널을 지나며 그 속에서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 작품은 성장이라는 키워드까지도 포괄시키죠.

 

게다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대단한 호평을 받았는데요. 2002년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일본인으로 39년 만에, 또 애니메이션으로 사상 최초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그 다음해인 2003년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로맨틱한 성의 마법사,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지막으로 2004년 개봉되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입니다. 다이애나 윈 존스가 1986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 ‘앵거리’를 배경으로 18살의 소녀 ‘소피’가 왕실 마법사 ‘하울’을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답게 수많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데요. 작품 내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요소인 기괴한 모습의 성(城)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네 개의 다리로 움직이며, 손잡이의 색에 따라 문을 열면 각각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18살의 소피가 마녀의 저주로 90살의 노인이 된다거나 젊음을 유지하던 마녀가 마법의 힘을 잃자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들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일이기에 더욱 유쾌함을 안겨주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일본에서 개봉 이틀 만에 110만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역대 최고의 오프닝 관객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개봉 6개월 만에 흥행수입은 물론 관객 동원 수까지 <모노노케 히메>의 기록을 제치고 역대 일본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하였는데요. 2004년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기술공헌상을 받으며 작품성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성기라 일컬을 수 있을 만큼 이 시기의 작품들은 역대 영화 흥행 순위를 독식하고 있음은 물론,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그 작품성까지도 인정을 받았는데요. 이 밖에도 이 시기에는 〈이웃집 야마다군〉, <고양이의 보은>, <게드전기> 등의 굵직한 작품들이 탄생한 때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작품이 등장할 때마다 항상 이전에 쌓았던 애니메이션의 기준을 한층 높이는 스튜디오 지브리. 지브리의 정점이라 불리는 이 작품들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은 6월 22일부터 9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전시 정보]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 1990~1995년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

[전시 정보] 신의 한 수, 스튜디오 지브리의 초기 대작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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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마녀 배달부 키키>가 흥행에 성공한 후, 스튜디오 지브리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함과 동시에 인재 채용에 힘쓰며 더욱 수준 높은 작품 제작에 주력합니다. 1990년부터 1995년까지, 더욱 폭 넓어진 스토리 라인과 다채로운 구성이 담겨있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적인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섬세한 연출력으로 빚어낸 어린 날의 향수, <추억은 방울방울>

 

<마녀 배달부 키키>가 2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크게 흥행하면서, 1990년에 제작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추억은 방울방울>은 보다 안정적인 제작환경에서 만들어집니다. <추억은 방울방울>은 여주인공인 타에코의 여행과 회상을 통해 60년대의 삶을 잔잔하게 그린 작품인데요.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60년대는 빛바랜 예스러운 느낌으로, 극 중 현재 시점인 80년대는 선명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하면서 다소 복잡할 수 있는 타임라인을 하나의 연출 기법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연출력을 엿볼 수 있는 또 한가지 포인트는 바로 제작 방식의 전환에 있었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은 ‘프리스코어링’ 제작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프리스코어링’이란 그림을 그리기 전에 먼저 더빙을 한 후, 녹음된 소리에 맞춰 그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성우가 캐릭터를 연기할 때의 웃는 모습이나 입을 움직여 생기는 볼의 미세한 주름까지도 참고하여 작품 속에 세세하게 담아내기 때문에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낭만을 꿈꾸는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

 

<미래소년 코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마녀 배달부 키키> 그리고 <붉은 돼지>에 이르기까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비행’에 대한 동경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대로 구현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로운 작품 제작에 들어갑니다. 그래서인지 <붉은 돼지>에는 그가 즐겨 내세우던 소녀 헤로인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인생의 중년을 맞은 녹록지 않은 인물, ‘마르코’를 그려냅니다. 이는 중년이 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즉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끝없이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마음을 깨끗이 닦아주기 때문에 파일럿은 모두 투명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누구보다 높은 명예와 긍지를 지녔다."

 

- <붉은 돼지> 마르코 대사 중

 

<붉은 돼지>는 제1차 세계대전 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전쟁에 대한 비극성이 해학적으로 그려지며, 공군의 박진감 넘치는 공중전 시퀀스 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인데요. 반파시즘과 무정부주의적인 성격이 반영된 가장 자전적이며, 개인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붉은 돼지>는 전쟁 중, 친구의 비행기가 격추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상황과,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그리고 사람에 대한 회한이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잘 표현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차세대 인재양성 프로젝트, 그 첫 번째 <바다가 들린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주축으로 운영되던 스튜디오 지브리는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젊은 인재의 육성을 꾀하고자 재능 있고 젊은 감독들에게 연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죠. 1993년 제작된 <바다가 들린다>는 그렇게 만들어진 첫 작품으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등의 중견 제작자들은 이 작품의 제작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다가 들린다>는 기존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시리즈와는 달리 극장판이 아닌 TV 스페셜로 방영되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황금 시간대가 아닌 저녁 시간대에 방영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17.4%라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청춘 소설 작가 히무로 사에코가 1990년 1월부터 1991년 12월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지 ‘아니메쥬’에 연재했던 소설을 원작으로, 멜로 감성을 잘 그려냈던 모치즈키 토모미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대학생인 모리사키 타쿠가 고등학교 때 도쿄에서 전학 온 무토 리카코와의 추억을 회상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고등학교 시절, 바다에서 피어난 풋풋한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막무가내인 리카코와 바른생활 사나이 타쿠의 오해와 갈등 그리고 화해의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의 성장을 보여주는 <바다가 들린다>. 순수했던 시절과 첫사랑만을 다룬 단순한 연애물이 아닌, 갓 청년기를 맞은 이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와 CG 기술과의 첫 만남,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스튜디오 지브리가 꾸준히 다루어온 ‘인간과 환경’이란 주제를 너구리의 입장에서 재치 있게 다룬 애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도쿄의 신도시 계획인 ‘타마 뉴타운 프로젝트’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게 된 너구리들이 금지된 변신술을 부흥시켜 인간들의 개발 계획을 방해하는 스토리로 이목을 모았습니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은 사실감 있는 표현을 위해 실제로 개발과정에 있는 마을을 촬영하여 그대로 애니메이션에 옮겨내었는데요. 80년대 일본의 무분별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더불어 일상에 대한 사실적인 관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또한 작품 내 등장하는 너구리들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너구리의 생태와 현황부터 너구리에 대한 설화 등을 수집하고 연구하였음은 물론, 일본 설화 속 캐릭터들과 전통 축제, 행렬 등을 작품 전반에 사실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ON YOUR MARK>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을 표현해 낸 <귀를 기울이면>은 <마녀 배달부 키키>, <추억은 방울방울>에서 작화 감독을 담당해온 콘도 요시후미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입니다. 히라기 아오이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이 더해져 사춘기에 겪는 미묘한 감정들과 그 나이 때의 소녀의 일상생활을 리얼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청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진로나 미래에 관한 고민들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어 성장물로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작품 후반에 등장하는 ‘시즈쿠’의 소설 속 배경은 환상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전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과 전혀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이바라드의 시간’으로 유명한 작가 이노우에 나오히사가 소설 속 세계관을 담당하였기 때문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이노우에 나오히사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이야기 한 바 있죠.

 

<ON YOUR MARK>는 1995년 제작된 7분 가량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입니다. <ON YOUR MARK>의 제작은 일본의 유명 가수인 ‘차게 앤 아스카(CHAGE and ASKA)’가 프로모션 비디오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다는 제안을 하면서 성사되었는데요. 지브리의 실력파 애니메이터인 안도 마사시가 작화를 맡았으며 이 작품은 차게 앤 아스카의 전국 순회 콘서트 투어의 오프닝 필름으로 사용되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을 통해 음악을 시각적으로 전달한 실험적인 형태의 이 작품은 당시 드물었던 돌비 디지털 5.1로 제작되어 스튜디오 지브리만의 섬세한 작화와 더불어 ‘차게 앤 아스카’의 음악까지 화려하게 증폭시켰는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기존 작품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미래도시와 매카닉 등의 SF 적인 요소가 삽입되어 있으며 그의 작품 최초로 CG 영상을 사용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신진 감독을 기용하고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등 도전과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1990~1995년의 스튜디오 지브리. 섬세한 연출과 세밀한 표현력, 그리고 정교한 묘사까지 언제나 완벽을 기하는 스튜디오 지브리만의 놀라운 힘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상상력이 담긴 레이아웃, 스튜디오 지브리의 비밀 설계도를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시 정보]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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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찾아 삼만리> 등 세계 명작을 애니메이션화 한 시리즈를 통해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성공 이후,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까지 1984년부터 1989년까지 스튜디오 지브리 초기 작품들은 사실감 넘치는 묘사는 물론, ‘사실주의’와 ‘자연주의’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일본 애니메이션 계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왔습니다.

 

 

이야기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주제의식-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982년 <아니메쥬>에 연재한 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우려들을 말끔히 씻어버린 첫 번째 흥행작으로 작품성과 상업성, 두 측면에서 모두 성공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현대 문명의 폐단을 심층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주인공, 나우시카가 ‘바람 계곡’을 재앙으로부터 구해낸다는 보편적인 이야기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만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찬찬히 살펴보면 작품의 큰 줄기 안에 녹아 들어있는 현대 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엿볼 수 있죠. 인간의 어리석은 탐욕을 상징하는 ‘거신병’과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 ‘나우시카’의 대립은 환경파괴, 이를 극복하려는 자연과의 공존공생 등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드러냄과 동시에 평등한 공동체의 세계관을 지향합니다.

 

특히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하며 처음 선보인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이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일관된 주제의식이 담겨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려내는 비행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작품,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섬나라’가 이 작품의 모티브인데요. <천공의 성 라퓨타>의 움직이는 거대한 성(成), ‘라퓨타’는 첨단과학의 결정체 이자, 인간의 욕망의 집약체입니다. ‘라퓨타’는 ‘자연의 낙원’과 ‘대량학살용 무기’의 의미를 동시에 가진 이중적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데요. 이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과학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라퓨타를 악용하여 세계 정복을 이루려는 ‘무스카’와 이를 지키고자 하는 ‘시타’의 모습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기계 문명과 권력에 대한 비판의식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용감한 소녀들의 성장기- <이웃집 토토로>, <마녀배달부 키키>

 

대척점에 서있는 듯 서로 다른 작품관을 가진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두 거장의 세계관은 스튜디오 지브리가 다양한 주제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객관적 시점에서 일상 묘사에 눈을 돌렸다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환상적인 모험담을 그려냅니다.

 

1988년에 개봉한 <이웃집 토토로>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로 이사 온 11살, 4살의 자매가 토토로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1950년대—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TV가 나오지 않는 시대’라고 밝혔던— 일본 농촌의 소박한 풍경을 농밀한 색채로 구현해내고 있음은 물론, 숲의 요정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라는 초자연적인 생명체를 등장시킴으로써 순수하고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죠. 뿐만 아니라 상냥하고 의젓한 11살의 사츠키와 장난꾸러기에 호기심 왕성한 4살 메이는 이야기를 흡입력 있게 이끌어갑니다. <이웃집 토토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스토리로 전 일본에 ‘토토로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이죠.

 

여성, 소녀를 주인공으로 삼는 이유에 대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남성 중심의 사회는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폐허가 된 거대한 산업 문명은 남성이 만들고 지배력을 발휘한 공간으로 묘사됩니다. 자연은 곧 어머니의 모성이며 모든 걸 끌어안는 여성의 근원적 힘이 세상과 남성을 구원할 수 있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세계관과도 일맥 상통하는 것이죠.

 

 

 

 

스튜디오 지브리의 초기작 중에서 산업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다름 아닌 1989년 작, <마녀 배달부 키키>입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는 ‘마녀’의 존재, 즉 잊혀져 버린 동심의 세계, 혹은 현대 문명 속에 파묻힌 인간의 순수한 감성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는데요. 13세의 소녀 키키가 마녀 수행을 받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사춘기 소녀들의 감성과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수작으로 꼽혀 1989년 일본 개봉 당시 ‘여성/소녀들을 위한 최초의 작품’으로 홍보될 정도였다고 하죠.

 

스튜디오 지브리는 이 작품을 크게 흥행시키면서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보다 전문적인 애니메이터의 발굴을 위해 스태프에게 고정급여를 제공하고, 신인의 채용과 육성 제도를 수립하는 등 대대적인 변혁을 이루어내었죠.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조직화, 스태프의 사원화, 연수 및 임금제도 확립 등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와 도쿠마 야스요시 사장의 지원으로 스튜디오 지브리는 일대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거듭나기까지 걸어온 한 걸음 한 걸음을 만나볼 수 있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부터 <이웃집 토토로> 그리고 <마녀 배달부 키키>까지 1984년부터 1989년까지 스튜디오 지브리가 애니메이션 역사에 새긴 놀라운 대작들의 레이아웃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 정보]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들

[전시 정보]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 1990~1995년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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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소녀 하이디>(1974), <엄마 찾아 삼만리>(1976), <미래소년 코난>(1978), <빨강머리 앤>(1979), 어딘지 낯익은 제목의 위 작품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두 사람이 작품 제작에 참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작품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레이아웃을 그리고 있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는 위의 5개 작품을 포함, <다운타운 스토리>, <루팡 3세> <명탐정 홈즈> 등 스튜디오 지브리 창립 이전 작품들의 레이아웃이 공개됩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 시작된 세계 명작 시리즈

 

197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세계명작 극장’이라고 불리는 하나의 장르를 정립시킨 세계명작 극장(칼피스 어린이 극장) 시리즈. 그 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즈이요 영상이 제작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호흡을 맞춘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1974)부터 그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 후, 일본 애니매이션이 제작해 세계명작 극장 시리즈가 된 <플란다스의 개>(1975), <엄마 찾아 삼만리>(1976), <빨강머리 앤>(1979)은 일본뿐 아니라 국내 방영 당시 상당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방송 종영 후에도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1990년 TV 재편집 본이 극장에 상영되는가 하면 TV판 스페셜을 따로 엮어 방송해주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죠.

 

"처음 10년간은 디즈니의 제작 방법을 배워 주로 풀애니메이션의 장편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습니다.

장편애니메이션으로 세계에 진출하자는 장대한 계획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 도에이 애니메이션 부회장 모리시타 코조

 

과거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활약했던 도에이 애니메이션과 즈이요 영상 등의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에서는 극장용 애니메이션보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제작비’과 ‘매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도에이 애니메이션은 1956년 동양의 디즈니를 목표로 창립된 회사로, 초반에는 ‘디즈니’처럼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왔는데요. 하지만 이미 전 세계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디즈니에게 도저히 대항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디즈니에 비해 제작비가 부족했던 도에이는 그에 따라 전략을 바꿉니다. 예산이 많이 들고, 리스크가 큰 극장용 애니메이션보다 TV 애니메이션에 더 주력하기 시작했던 것이죠.

 

다른 한 가지 이유는 바로 ‘매체’에 있습니다. 현재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기기가 많지만, 과거에는 TV가 거의 유일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TV 애니메이션을 즐겼고, 때문에 더욱 TV 애니메이션 제작에 힘을 쏟아 부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알프스의 설원을 그대로, <알프스 소녀 하이디>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하이디는 배운 것을 유익하게 사용한다(Heidi kann brauchen, was es gelernt hat, 1881).’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총 52편의 시리즈로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은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이 작품 감독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전편의 레이아웃을 맡은 작품으로도 유명합니다. 배경이 되는 독일과 스위스 현지 로케이션을 통해 알프스의 사계절과 사실적인 일상생활의 면면을 그려내 주목을 받았습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괴력을 가진 소년, <미래소년 코난>

 

<미래소년 코난>은 알렉산더 케이의 과학소설 ‘살아남은 사람들(The Incredible Tide)’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이것은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최초 TV 시리즈로, 전편의 설정, 연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도 몇 편인가 연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초강력 전자무기로 인해 인류의 절반이 목숨을 잃은 미래의 지구, 괴력 소년 ‘코난’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과학의 발달과 인간, 그리고 인간의 미래 등의 깊이 있는 주제를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미래소년 코난, 빨강머리 앤 

 

 

우리의 친구, <빨강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머리 앤(1908)’가 원작인 <빨강머리 앤>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1979년, 총 50편의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습니다. 15화까지의 레이아웃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담당했고요. 로케이션을 통한 아름다운 배경과, 영상과 클래식 선율의 배경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당시 TV 애니메이션에서는 드물었던 내레이션을 통해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부각시키는 등의 새로운 요소들이 시도되었습니다. ‘도에이 애니메이션’이 TV용 애니메이션에 주력할 당시의 작품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먼저, 대부분의 애니메이션들이 원작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화’된 작품이라는 점과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보다도 더 중요한 공통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움직임을 최소화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애니메이션에 생동감을 주기 위한 교차편집

 

 

TV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제작비 축소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TV 애니메이션도 만만치 않은 제작비가 필요했죠.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움직임을 최소화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는 적은 예산으로도 많은 작품들을 만들 수 있게 했는데요. 물론, ‘전기 그림연극이 아니냐’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나름의 이점들도 존재했습니다. 캐릭터의 움직임이 적었기 때문에 기발하고 복잡한 캐릭터들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죠. 다음으로는 카메라 워크의 발전입니다. 아무리 ‘움직임을 최소화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최대한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서 카메라를 수평으로 이동시키는 ‘PAN’,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ZOOM’등의 기법들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있게 해준 추억의 TV 애니메이션 작품의 레이아웃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으로, 6월 22일부터 9월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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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애니메이션계에 큰 획을 그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과 다양하고 심도 있는 주제들로 그의 작품은 매번 발표될 때마다 역대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랑받아 왔습니다.

 

 

 

 

미대에 진학하고 싶었으나 집안의 반대로 인해 가쿠슈인 대학에 입학하여 정치경제학을 전공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그는 졸업 후 도에이동화에 입사하여 <멍멍충신장>(1963), <걸리버의 우주여행>(1965), <소년 닌자 바람의 후지마루>(1965) 등의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스튜디오 지브리를 함께 만든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을 도에이동화에서 처음 만나 공동작업을 통해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을 통해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인간은 언제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항상 복합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다루지 못했던 묵직한 주제와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동시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모노노케 히메>(1997)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사투가 섬세하게 그려지는데요. 이뿐 아니라, 전쟁과 평화, 환경, 그리고 성장과 같은 주제를 다양한 작품에 등장시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에서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을 비판함과 동시에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유쾌하게 표현하죠. 이렇듯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인간은 언제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만의 메시지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나는 다음 50년의 변화에 대하여 그렇게 낙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류가 어리석고 위험한 짓을 더욱 더 많이 행하고 있어서 인류의 비극과 마주치게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위기를 이겨낸다면, 우리는 더 좋은 방안을 찾게 될 것이고, 문제는 개선될 것이다."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업 방식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CG를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3D 애니메이션에 주력하는 세태가 강해질수록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수작업에 대한 신념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죠. 2008년 작품인 <벼랑 위의 포뇨> 특별 인사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자신의 이런 작업 방식을 가지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수작업으로 만든 배경과 많은 스태프들의 뒷받침이 멋지게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영화가 탄생했다.

 이런 작업이야말로 '마법'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작업을 하다 보면 선이 약간 휘거나 뒤틀릴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선들이 가끔은 의도하지 않은 감각적인 동작을 만들어낸다. 나는 그런 역동성이 좋다."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기록이 아닌 ‘기억’에서 탄생하는 그의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연출한 <알프스 소녀 하이디>(1974)를 제작할 당시에는 화면 설정과 장면 구성을 위해 직접 스위스를 방문하여 그 풍경을 그대로 작품 속으로 담아냅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실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이 쌓아 온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기억’에 의지하여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나간다고 합니다. 그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기록’이 아닌 ‘기억’인 것이죠.

 

기억을 중요시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레이아웃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장면의 전환, 카메라의 움직임과 같은, 종이 밖을 벗어난 다양한 이야기를 한 곳에 담아둘 수 있는 곳이 바로 레이아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건축가가 그린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저의 레이아웃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정확한 수치에 의해 선을 그어 그림을 그린다면, 그 그림은 시시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에게 따스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말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물론, 스튜디오 지브리만이 선사할 수 있는 생명력 가득한 작품들의 모체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거장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레이아웃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념과 열정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시 정보] 일상을 예술로, 사실주의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전시 정보] 스튜디오 지브리의 두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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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지브리 2013.06.20 09:42 신고

    오.. 꼭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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