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현장스케치' (6건)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이 열리는 예술의전당에는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외에도 계단광장, 신세계스퀘어, 음악광장 등 다양한 문화 예술 명소와 자연이 어우러져 지역 주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음악당과 서울서예박물관 사이에 위치한 세계음악분수는 예술의전당 문화광장의 최고 명소로, 2002년 개장한 이래 환상적인 장관과 아름다운 선곡으로 방문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죠.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오픈을 맞아 7월 1일부터 매주 다른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 OST를 선곡, 공연했습니다. 

 

 

예술의전당의 최고 명소, 세계음악분수

  

 

 


 

따스한 감성이 돋보이는 히사이시 조의 스튜디오 지브리 O.S.T

 

작곡가, 피아니스트, 지휘자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히사이시 조에게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가 있다면, 영화 음악 감독일 텐데요. 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부터 <벼랑 위의 포뇨>까지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 작품의 영화 사운드 트랙을 맡은 히사이시 조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따스한 감성에 걸맞은 아름다운 선율의 곡으로 작품의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운 물줄기를 뽐내는 예술의 전당 세계음악분수는 히사이시 조의 스튜디오 지브리 OST 명곡으로 관객들과 만나왔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 인생의 회전목마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주인공 소피의 테마 곡으로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OST ‘인생의 회전목마’. 잔잔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매력적인 이 곡은 소피와 하울이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실제로 이 곡을 작곡한 히사이시 조는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바람의 느낌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불어오는 바람의 이미지는 현악기를 사용해서 나타내고, 영화 속 몽환적인 분위기는 체코 필하모닉 트럼펫 연주자의 독주를 이용해 더욱 풍성하게 구현했습니다. 아련한 피아노 연주와 서정적인 현악 사운드가 한데 어우러져 짜릿한 전율마저 안겨주는 OST는 영화의 완성도를 한 층 높여주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인생의 회전목마 듣기

 

 

천공의 성 라퓨타 O.S.T – 너를 태우고

 

 

천공의 성 라퓨타

 

 

1986년에 제작된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스토리와 영상미, 음악까지 완벽한 합을 이루었던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 영화 속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던 곡 ‘너를 태우고’ 역시 예술의 전당 세계음악분수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감미롭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이 곡은 파란 하늘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습을 그리게 합니다. 지평선 너머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라퓨타가 실제 존재할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상상까지 안겨주죠. 

 

천공의 성 라퓨타 OST - 너를 태우고 듣기

 

 

이웃집 토토로 OST – 이웃집 토토로

 

 

이웃집 토토로

 

 

영화 <이웃집 토토로>의 사랑스러운 캐릭터 토토로 만큼이나 밝고 경쾌함이 인상적인 곡, ‘이웃집 토토로’는 토토로의 배 위에 올라타 활짝 웃고 있는 메이와 사츠키의 모습이 절로 떠오를 만큼 아기자기한 멜로디가 특징인데요. 귓가를 계속해서 맴도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흥얼거리기 쉬운 가사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에서 관객들과 만난 '이웃집 토토로'는 원곡의 밝은 분위기는 살리면서도, 카를 오르제만의 활기찬 스타일이 더해졌는데요. 신나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던 시원한 물줄기는 관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였습니다.

 

이웃집 토토로 OST - 이웃집 토토로 듣기

 

 

벼랑 위의 포뇨 O.S.T – 벼랑 위의 포뇨

 

인간이 되고 싶은 물고기 소녀 포뇨와 소스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벼랑 위의 포뇨>. 사랑스러운 포뇨의 캐릭터를 잘 표현한 영화의 메인 테마 곡, ‘벼랑 위의 포뇨’는 포뇨를 부르는 해맑은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영화의 OST를 담당한 히사이시 조는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만들어 냈는데요. 실제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아이와 어른 모두가 흥얼거릴 수 있는 곡을 만들어주기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가볍고 즐거운 리듬으로 포뇨를 노래하는 이 곡은 세상 밖에 나온 포뇨의 들뜬 마음을 표현하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에서 만난 ‘벼랑 위의 포뇨’는 히사이시 조의 원곡이 보사노바 풍의 세련된 멜로디로 변신하였습니다.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프랑스 팝 가수 클레망 틴의 보사노바 음악에 맞춰 부드럽게 흐르던 물줄기는 다시금 영화의 감흥을 회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

 

 

모노노케 히메 O.S.T – 모노노케 히메

 

 

 

 

기존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과 달리 거친 이미지를 통해 인간과 환경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 영화 <모노노케 히메>. 신비스럽고 웅장한 영화 속 풍경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일본 애니메이션 최초 베를린국제영화제 특별상 수상의 쾌거를 안겼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짙은 여운을 남겼던 영화 OST는 제5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수상할 만큼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죠. 특히 모노노케 히메의 메인 테마곡, ‘Princess Mononoke’는 스토리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영화의 감성을 극대화 하였는데요. 이 곡은 8월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에서 연주되며 다시 한번 영화 속 뜨거운 감동을 전하였습니다. OST의 감미로운 선율에 맞춰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분수는 관객들에게 평온한 기분마저 선사하였습니다.

 

모노노케 히메 OST - 모노노케 히메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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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전하는 이 시대의 컬처 아이콘, 스튜디오 지브리. 거대한 스케일의 스토리, 눈을 매혹하는 섬세하고 화려한 묘사로 이들의 작품은 30여 년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오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성공 신화의 비밀이자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의 키포인트, 스튜디오 지브리의 레이아웃 원화 3000여 점이 드디어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 공개되었습니다.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입구에 등장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전시장인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외부 광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의 대형 포스터 두 점입니다. 한국에서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명장면의 레이아웃이 담긴 이 포스터 옆에는 거대한 크기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레이아웃 패널이 입체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따듯한 파스텔 색감의 레이아웃 원본의 특징을 잘 살려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의 특색을 확고히 하였죠. 그 옆에는 <모노노케 히메>의 주인공, 아시타카의 활 쏘는 장면이 담긴 레이아웃 포스터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포토월 120% 활용팁

 

 

 

 

히스토리월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섹션으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1 케샤(Ke$ha)부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 이르기까지 역대 컬처프로젝트 주인공들을 만나보실 수 있었는데요. 특히, 이번 전시의 메인 테마인 ‘레이아웃’에 걸맞게 히스토리월의 모든 아티스트들 또한 레이아웃 용지 안에 스케치되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히스토리월은 매 행사마다 테마별로 새롭게 디자인되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11번째 주인공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는 <모노노케 히메>의 아시타카가 그려진 메인 포스터를 중심으로, 레이아웃 용지 안에 그려진 역대 아티스트들의 레이아웃을 배치해 색다른 느낌을 주었죠.

 

 

 

 

전시장 외부에 자리 잡고 있는 포토월은 총 두 개로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메인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실물 크기로 재현해놓은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레이아웃에서 갓 튀어나온 듯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생동감을 더합니다. 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포토월은 센과 가오나시가 유바바의 아들, 보를 데리러 제니바를 만나러 가는 씬의 한 컷을 담아냈습니다. 센과 가오나시와 함께 나란히 앉아 전차를 타보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겠죠.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만을 위해서 마련된 특별한 공간, 토토로의 야외 정원의 모습입니다. <이웃집 토토로> 작품 속에서 볼 수 있었던 커다란 토토로 나무를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바닥에 푸르게 깔린 잔디와 정원 내 곳곳에 자리한 나무옹이는 전시를 보러 온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휴식공간이 되었는데요. 작은 화단과 나무 벤치 사이에 숨어있는 하얗고 작은 토토로를 찾다 보면 어느새 작품 속 토토로의 숲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의 숨은 주인공, 쿠로스케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연이어 출연하며, 작품 내 비중에 비해 상당한 인지도를 쌓고 있는 ‘마쿠로 쿠로스케’. 일본어 마쿠로(眞っ黑)는 아주 까맣다는 의미로, 방 구석과 벽 틈새에서 주로 활동하는 ‘마쿠로 쿠로스케’는 ‘새까만 검댕요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이 열리는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는 입구 안내역을 맡은 쿠로스케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등장합니다. 지하 1층 티켓박스에서 전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문, 그리고 벽과 바닥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죠.

 

 

 

 

관객분들의 쾌적한 전시 관람을 위해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는 입장 대기표를 발부하고 있는데요. 마쿠로 쿠로스케는 대기표 하단 구석에도 등장합니다. 긴 대기시간을 견디기 힘든 관객분들을 위한 TIP을 하나 드리자면, 전시장 로비에서 대기표를 먼저 뽑으신 뒤 스크린에 해당 대기번호가 뜨기까지 아트샵을 구경하거나 전시장 바깥을 산책하며 기념사진을 찍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정보만을 정리한 리플릿을 꼼꼼히 읽어보시는 것도 대기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좋은 방법이겠죠.

 

 

 

 

또한, 오디오 가이드 대여 표지판에도 귀여운 토토로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전시 관람에 도움을 주는 또 하나의 장치인 오디오 가이드를 전시장에서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편리한 조작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와 레이아웃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으니, 전시를 더 깊고 알차게 관람하길 원하는 분들이라면 눈여겨볼 서비스입니다.

 

 

 

 

전시장 안과 밖, 놓치면 안될 촬영 포인트 2곳

 

 

 

 

전시장의 출구 근처에는 전시를 마치고 나오신 분들의 기념촬영을 위한 공간 또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벼랑 위의 포뇨> 포스터 앞에서 양동이 속에 든 포뇨를 안고 작품 속 소스케와 포뇨의 첫 만남을 그대로 재현해볼 수 있었죠. 전시 입장을 시작한 뒤, 꽤 시간이 지나자 속속들이 관람을 마친 관객들이 출구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전시 관람을 마치고 전시장을 나서기 전에 잊어서는 안 될 코너가 있죠. 바로 토토로의 배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자신만의 ‘마쿠로 쿠로스케’를 그려 벽을 장식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토토로 포토존은 세로로 긴 토토로의 그림 위에 올라가 지정된 위치에서 사진을 찍으면 바로 마치 토토로 배 위에 올라간 듯한 사진을 남길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맞은편 벽면은 ‘마쿠로 쿠로스케’ 드로잉 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동그란 모양의 흰 스티커 위에 검은 펜으로 자신만의 쿠로스케 캐릭터를 그려 벽을 장식하는 코너입니다. 벽에는 벌써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을 찾은 많은 관객들의 개성이 담뿍 담긴 쿠로스케 캐릭터들로 가득합니다. 쿠로스케 뿐만 아니라 가오나시나 토토로 등 자신이 좋아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캐릭터들을 그려 붙이는 관객도 있으니, 찬찬히 다른 사람들의 드로잉 실력을 감상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되겠죠.

 

 

 

 

아날로그의 감성을 작품 속에 담아내는 스튜디오 지브리.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는 애니메이터들이 작품을 구현해내는 생생한 장면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은 6월 22일부터 9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립니다.


 

 

[현장스케치]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관람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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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5.09.29 20:37

    비밀댓글입니다

 

2013년 6월 2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의 막이 올랐습니다. 오픈 첫날부터 많은 관객이 전시를 찾아주었는데요. 특히, 이번 전시는 특별한 계층만이 아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분들이 방문해주었습니다. 전시 오픈 20분 전인 10시 40분,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대기열을 따라 거대한 인파가 줄지어 있었습니다. 이 많은 사람 중에서도 세계 최초로 해외 전시를 펼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레이아웃 전을 처음으로 찾아준 두 명의 관람객과 만나보았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의 공식적인 첫 관람객인 김진아(29) 씨와 김민아(26) 씨. 자매라고 밝힌 두 분은 평소 스튜디오 지브리의 팬이자 애니메이션, 디자인 그리고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전시를 찾아주었다고 합니다. 이전의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도 즐겁게 관람했다는 두 분에게 이번 전시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Q.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을 어떻게 아시게 되셨나요?

 

현대카드 페이스북에서 하던 프리뷰 이벤트를 보고 알게 되었어요.

 

Q. 원래 스튜디오 지브리의 팬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작품을 좋아하시나요? 또 좋아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최근작인 <벼랑위의 포뇨>이지만, 이전의 작품인 <모노노케 히메>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좋아해요.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다른 애니메이션사에 비해 배경에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이에요. 애니메이션은 주로 캐릭터 중심인 경우가 있고 배경 중심인 경우가 있는데 확실히 스튜디오 지브리는 후자에 속한다고 느껴졌어요. 배경을 캐릭터나 스토리와 잘 어우러지게끔 표현해내고 아름답게 그려내기에, 어떤 점에서 보면 제 개인적인 취향과 잘 맞아서 더 좋아하게 되었죠. (웃음) 구성적인 면에서나 디자인적으로나 스튜디오 지브리는 단순히 ‘예쁘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무 한 그루를 그려도 왜 나무가 이 위치에 있는지 알 것 같은, 꾸미기 위함이 아니라 배경 하나하나에도 이유가 있고 스토리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Q. 지금 보러 오신 이 전시가 레이아웃 展이잖아요. 혹시 레이아웃에 대해 이전에 알고 계셨나요?

 

미술 전공자가 아니어서 기술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전반적으로는 알고 있어요. 레이아웃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또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지 등 제 나름의 생각은 가지고 있죠. '레이아웃'이라는 단어 자체에 익숙하다기보다는 배치나 구성에 레이아웃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느끼는 거죠.

 

Q. 앞서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 말해주셨는데, 전시를 통해 만나고 싶은 레이아웃도 그 작품들의 레이아웃인가요?

 

네, 전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포스터 덕분인지는 몰라도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모노노케 히메>예요. 그리고 <미래소년 코난>! 이건 좀 의외다 싶었어요. 워낙 오래전 작품이기도 하고 그림체도 지금과는 약간 다르거든요. 지금 <미래소년 코난>을 다시 보게 된다면 최근의 작품들과 비교하며 볼 수 있어서 새롭게 느껴질 것 같아요.

 

Q. 지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의 첫 번째 입장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 어떠신가요?

 

사실 지브리의 전시를 한다고 들었을 때부터 '이건 첫날에 가서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분명 사람도 많을 테고 말이죠. 하지만 일등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었어요. (웃음) 다른 전시들과 달리, 이미 여러 작품을 접해보았기 때문에 제가 보고 싶은 것들이 명확했거든요. 그래서 그 작품들을 ‘빨리 가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정말 보고 싶은 전시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하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드디어 전시 입장 시간인 11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안고 두 명의 최초 관람객이 입장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대기하던 다른 관람객들에게도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평소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았다는 고재민(29) 씨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팬이기에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이 무척 반가웠다고 합니다.

 

Q. 스튜디오 지브리 팬으로서 평소에 좋아하던 작품은 어떤 것이었나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중에서도 <붉은 돼지>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특히 좋아합니다. <붉은 돼지>는 비행 장면이 자주 등장해서 좋아하는데요.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도 비행 장면을 찾아볼 수 있지만, <붉은 돼지>는 그 이상의 화려한 비행 액션을 보여주죠. 그리고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작품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시각적으로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풍부하여 끌리는 것 같습니다.

 

Q. 오늘 전시에서 기대되는 레이아웃은 어떤 것인가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거대한 성이 등장하는데 그 성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합니다. 성의 부속품들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되었는데, 레이아웃을 통해 어떤 식으로 구현하였는지 알고 싶습니다.

 

Q.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을 곧 보게 될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팬으로서 일본에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 미술관을 방문해보고 싶었는데요. 아쉽게도 기회가 되지 않아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스튜디오 지브리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으니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작품을 볼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행복하네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는 성인들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관람객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TV 광고를 통해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는 이 어린이들은 다 함께 첫날에 전시를 보기로 귀여운 다짐을 했다고 하는데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묻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고 입을 모아 외쳤습니다. 동화적인 색채와 아름다운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고 하네요. 전시를 위해 레이아웃에 대해 미리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공부해 온 이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작품은 <마루 밑 아리에티>로 특히나 소인들의 눈으로 보는 사물들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하다고 하였습니다.

 

전시 입장이 시작되고 시간이 꽤 흐른 후, 처음으로 방문해주신 관람객 두 분이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을 방문해주신 기념으로 토토로 인형과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 다나카 가즈요시와의 기념 촬영 시간을 마련하였는데요. 두 분에게 전시 관람을 마친 소감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Q.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을 보시고 난 소감은 어떠신가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완성 이전의 과정을 상세히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처음에 아이디어부터 시작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탄생하는 그 과정을 예전부터 궁금했었거든요. 전시된 레이아웃을 자세히 살피다 보면 틀렸다 지웠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걸 보면서, 애니메이터가 작품을 그리는 과정에서 어떠한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또한, 전시장 내부의 작품 설치나 동선도 굉장히 좋았고요. 중간마다 벽 하나를 통째로 레이아웃으로 꾸민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웃음) 그리고 전시된 레이아웃의 장면을 영상을 통해 바로 보여주니까 아무래도 훨씬 이해하기 쉽고 신기한 느낌이었죠. 애니메이터들이 얼마나 열심히 그림을 그렸을지, 또 전시 기획자가 얼마나 공들여서 전시를 준비했을지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꼭 눈여겨보시길 추천하는 작품은 바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섹션인데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한 장면을 본 따 만든 어둡고 낮은 터널은 실제 작품으로 들어가는 연결통로같이 느껴졌었어요. 또 터널을 통과해 유바바의 온천이 그려진 레이아웃이 나오니 마치 치히로가 된 듯한 느낌이었죠. 온천의 레이아웃이 벽 하나를 거대하게 차지하고 있어도 섬세한 스케치가 그대로 살아있어 더욱 감동적이었는데요. <모노노케 히메>와 같은 작품들은 주로 배경에서 자연이 끝없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은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치히로가 살던 동네에서 갑자기 환상적인 세계로 전환되는 화려한 배경이 매우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 전시를 통해서 제가 실제로 그 느낌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은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이 가지는 포괄적인 공감대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선을 끄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림체 덕분에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는데요. 아이와 함께 전시 관람을 마치고 함께 '마쿠로쿠로스케'를 그리고 있던 분에게도 전시 관람에 대한 소감을 여쭈어보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어 즐거웠고, 만들어진 과정이나 노력했던 흔적들을 그대로 살펴볼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TV로 봤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 <미래소년 코난>과 같은 오래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어 풋풋했던 추억들이 떠올랐다는 말씀도 남겨주셨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감동을 심어주는 스튜디오 지브리.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환상의 세계를 제공합니다. 서정적인 매력과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지브리의 레이아웃을 살펴보면서 애니메이터들이 아름답게 구현하는 스케치 이전에 그들의 아날로그적인 열정을 전시를 통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현장스케치] 상상 속 세계와 마주하는 순간,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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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오랜 시간에 거쳐 준비하고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기까지, 큰 역할을 담당했던 전시 기획사 씨티아이의 김동완 큐레이터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시 기획사 씨티아이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의 큐레이터, 김동완입니다. 현대카드, 스튜디오 지브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스튜디오 지브리의 ‘레이아웃’을 전시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몇 가지 전시 패키지가 있긴 합니다. 입체 조형물을 전시하는 것도 있고, 화려한 채색 그림 전도 있고, 레이아웃 전까지 여러 전시가 있습니다. 레이아웃 작품들을 일반인들이 보시기에는 밋밋하고 재미없다고 생각되실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의 기본이 되는 시스템이거든요. 관객들의 시선을 현혹하기 위해 시각적으로 화려한 작품들을 가져오기보다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고, 감독들이 작품을 기획할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것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Q. 레이아웃이 채색을 하지 않은 원본이자 작업 시스템의 한 요소이기 때문에, 전시 작품으로 선택하기에는 다소 ‘모험’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 흥행에 대한 우려나 고민은 없으셨나요?

 

사실 전시 기획단계에서 이런 부분을 고려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전시에서도 특수효과나 화려한 장치물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해졌어요. 사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요구도 있지만, 지나침 화려함이 오히려 시각적인 폭력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이런 기본이 되는 레이아웃과 같은 전시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 지브리를 처음 떠올릴 때 생각나는 표현들이 아날로그 감성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레이아웃에 대한 관점들이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격, 전통과 맥락이 맞닿아 있지 않느냐라는 생각에서 밀어붙이게 된 거죠. 스튜디오 지브리 측에서도 이런 생각에 동의해주었고요.

 


Q. 이번 전시를 위해 일본도 방문해 보셨을 것 같은데요. 감회가 어떠셨나요?

 

미타카 역 스튜디오 지브리 미술관이 있는 곳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역에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에 처음 방문했을 당시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꽤 큰 회사잖아요, 세계적으로 알려진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외벽에 스튜디오 지브리라는 표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설마 했던 3층짜리 조그만 건물이 스튜디오 지브리였고, 거기서 회의를 하면서 한국에서 어떤 전시를 하고 싶고 레이아웃 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진행되었죠.

 


Q. 2년 넘게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을 준비했다고 들었습니다. 준비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을 말씀해주신다면?

 

가장 좋았던 점은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 거에요. 그들의 세심함과 꼼꼼함은 정말 본받고 싶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몇 번의 전시를 해왔지만, 굉장히 많이 전시 준비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준비한 부분과 달라지는 이슈들이 생깁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임기응변에 강해서 이런 현장 이슈들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를 하긴 하지만 사전에 따로 준비를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일본 관계자들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사전에 꼼꼼하게 모든 걸 준비를 해옵니다.

 

같은 맥락에서, 어떤 사항에 대해 한번 원칙을 정해놓으면 절대 바꿀 수 없는 점이 좀 어려웠습니다. 융통성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원칙이 필요할 때는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현장 상황은 늘 바뀌기 때문에 가끔은 이런 융통성이 필요하기도 하거든요. 한국 시장과 일본 시장간의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시키기 힘든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이건 양국의 문화적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Q.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은 해외에서도 수 많은 러브콜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을 선택했는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대만과 프랑스에서도 전시 요청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국 시장이 스튜디오 지브리 입장에서 일본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문화적 코드도 가장 비슷합니다. 포스터만봐도 그런 차이를 알 수 있어요. 일본 포스터와 한국 포스터는 대체적으로 그 분위기나 컨셉이 비슷한 반면, 미국 포스터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 등을 전면에 배치하는 식으로 새로 제작하곤 하죠.

 


Q. 레이아웃 작품 중 어떤 점에 눈길이 가세요?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의 작품들은 기존의 일반적인 회화, 스케치에서 볼 수 없는 표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보통 그림을 그릴 때, 일반적으로 구도를 잡아 그린다면, 이 레이아웃은 완성된 하나의 그림이 아니잖아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한 과정 중의 레이아웃이기 때문에 최종 영상화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판단해서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그래서 작품을 유심히 보면 말도 안되고 특이한 구도가 종종 있어요. 그림 하나에 시점이 2~3개가 된다던 지, 소실점이 2~3개가 된다던 지 하는 점들인데요. 일반적인 회화 그림에서는 피카소, 입체파가 아닌 이상 그런 그림을 그리지 않거든요. 근데 여기서는 그런 독특한 시점을 가진 그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만화가 이현세 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스튜디오 지브리의 캐릭터는 대체로 분위기나 성격이 비슷한 반면, 배경에 대한 표현들이 굉장히 세심하고 정밀한데 이런 배경들은 실제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점. 배경에 대한 레이아웃의 묘사가 그 장소에 가본 사람이라면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퀄리티를 갖고 있습니다.

 


Q.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시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저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이웃집 야마다군>을 제일 좋아합니다. 유독 그 두 작품이 레이아웃 상에서도 그렇고 작품 상에서도 그렇고 눈길이 많이 가더군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의 경우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주제들, 환경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맞닿아 있기도 하고 영화 중간중간에 캐릭터가 변신을 한다는 점도 독특하고요. <이웃집 야마다군>의 경우에는 기존의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작품을 만들었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한 회가 끝날 때마다 일본의 하이쿠[각주:1]를 응용한 점도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심각하게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고요.

 


Q. 이번 한국 전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점이 있다면?

 

 

 

 

 

일본 전시와 한국 전시는 일단 순서가 달라요. 일본 전시에서는 역사를 훑듯이 처음 나우시카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은 최근 작품 순으로 나열되고 있지만, 한국 전시에서는 감독 별로 섹션을 나눠 구성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이루어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시이기도 하고, 국내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반면,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일본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만큼이나 훌륭한 감독인데도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동등한 입장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섹션을 나눠보았고, 입체적인 유바바의 집무실 회랑이나 전시장 외부의 포토존을 도입하여 국내 정서에 맞게 현지화 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Q. 스튜디오 지브리의 레이아웃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가깝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히 노력하신 부분이 있다면요?

 

큐레이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스타일이 각각 다른데, 저는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교육시키기보다는 관객 스스로의 해석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레이아웃에 대한 설명 보드를 최대한 많이 배제하려 했었고 꼭 필요한 부분을 추려서 준비했습니다. 이 전시를 재미있게 보려면 레이아웃에 표기된 용어들을 이해하고 관람하시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사실 이게 쉬운 부분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런 기술적 용어들에 굳이 얽매이지 마시고 자기가 느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레이아웃에 그려진 흑백의 그림에 자기가 직접 채색해보는 상상을 해보시길 바란다는 조언이자 관람 팁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Q. 이번 전시에서 꼭 봐야 하는 작품이나 섹션이 있다면요?

 

 

 

 

마지막 섹션이 가장 재미있는 지점이에요. ‘마쿠로 쿠로스케’라는 캐릭터를 그려 붙이는 섹션인데요. 이 섹션에서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점이 드러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일본 관객들은 지정된 캐릭터, 검댕이 먼지(마쿠로 쿠로스케)를 그려서 직렬 병렬로 각을 세워서 붙이시는데, 우리나라 전시 섹션에서는 그야말로 예술 작품이 곳곳에서 탄생합니다. 지정된 캐릭터가 아니라 한 명이 여러 스티커를 사용해서 그리는 굉장히 창의적인 작품들이 많거든요. 이런 점들이 한일간의 사회/문화적인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오나시 코스프레를 도입한 히스토리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일본 전시에서는 오프닝에 한한 이벤트였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관객들의 성향에 맞춰서 조형물을 도입이 어려우면 사람을 움직여서 조형물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전문 배우를 섭외해서 계속적으로 진행하게 되었죠.

 


Q. 이번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은 김동완 큐레이터 님께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쓴 책 중에 ‘반환점’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도 이 전시가 일종의 ‘반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 시작 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준비 과정도 길었지만 이제 막 전시를 시작했잖아요. 시작은 끝이 아닌 도착이잖아요, 전시가 마무리 될 때까지 다시 돌아가야죠.

 

 

 

 

 


  1. 1. 하이쿠: 일본 고유의 단시형(短詩形). [본문] 5·7·5의 17음(音)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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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naul 2013.08.31 05:57 신고

    김동완 큐레이터 말고 다른 여성 큐레이터분은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정말 재밌게 들어서 꼭 알고싶어요^^

 

공식 전시 오픈 하루 전, 현대카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의 프리뷰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따뜻한 감성만큼이나 관객들의 행복한 미소가 끊이질 않았던 현장으로 여러분들을 안내합니다.

 

 

 

 

다나카 가즈요시 PD가 소개하는 스튜디오 지브리 & 레이아웃 시스템

 

 

 

 

이번 프리뷰 이벤트에는 전시 프로듀서, 다나카 가즈요시가 함께해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전시장을 찾아 준 많은 팬들과 만난 다나카 가즈요시는 부드럽고 위트 있는 말 솜씨로 레이아웃과 스튜디오 지브리에 대한 에피소드를 하나씩 풀어나갔습니다. 전날 열린 프레스 오프닝에서도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던 다나카 가즈요시는 한국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인 프리뷰 이벤트에서도 재치있는 입담과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으로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설립되기 이 전의 작품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부터 곧 개봉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끝으로 다나카 가즈요시와 관객들과의 만남은 마무리되었는데요. 약 1,300여 점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전시장 밖을 나선 관객들의 표정에서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귀여운 커플은 하나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만들어지는 데까지 이렇게 많은 레이아웃이 그려지는지 몰랐다며, 레이아웃을 직접 접할 수 있어 신기하고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특히, 다나카 가즈요시 PD가 직접 설명해 준 전시는 작품에 대한 이해는 물론 작품 과정에 이루어졌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유할 수 있어서 더욱 유익했다는 소감도 전했습니다.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가오나시’

 

 

 

 

이번 프리뷰 이벤트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 잡은 주인공이 있었으니 바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인상적인 캐릭터, ‘가오나시’ 입니다. 가오나시 특유의 걸음걸이와 몸짓을 그대로 재현해 더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가오나시는 이번 프리뷰 이벤트의 하이라이트였죠. 가오나시는 앞으로 전시 기간 중 주말에만 출연할 예정입니다. 직접 가오나시를 보고 싶은 분들은 주말을 이용해 전시장을 방문해보세요.

 

 

 

 

이날 가오나시는 관람객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기도 하고, 전시장 로비와 광장을 거닐며 많은 한국 팬들과 수줍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10초면 걸어갈 곳을 1분에 걸쳐 걸어가는 가오나시는 애니메이션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 했죠.

 

 

 

 

전시장을 방문한 꼬마 아이들은 가오나시를 보고 울음을 터트리거나 웃음을 지었는데요. 아이들이 소리를 지를때마다 수줍어하는 가오나시의 모습은 안쓰러우면서도 큰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야외 상영관에서 만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날 관람객들은 전시 관람 뿐 아니라 특별한 추억을 하나 더 선물 받았는데요. 바로 한 여름 밤 서울 한복판에서 즐기는 야외 영화 상영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레이아웃으로 디자인된 영화 티켓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어둑해진 저녁이 되자, 전시 관람을 끝낸 관객들은 야외 영화관에 하나 둘 자리하며 영화가 상영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상영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전세계적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을 통해 작품 제작 과정이 담긴 레이아웃을 보고 난 뒤 만나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더욱 의미 있고 특별하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에도 연필의 사각거림을 고수하며, 아날로그적인 따스한 감성을 전하고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레이아웃은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총 1,300여 점의 작품들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과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가 전하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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