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 (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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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uperseries.kr 슈퍼시리즈 2014.05.02 09:59 신고

    안녕하세요. JABSHILAALITS님
    본 댓글은 해당 포스터와 무관한 내용이므로 삭제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2014.10.05 03:30

    비밀댓글입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uperseries.kr 슈퍼시리즈 2014.10.07 17:02 신고

    안녕하세요. hojin님
    기획사 문의 결과 현재 재고가 없어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2016.04.03 21:49

    비밀댓글입니다

 

입가에 절로 미소를 띠게 만드는 능력자. 그림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천재성을 지닌 그의 작품은 유쾌하고 사랑스럽다. 자유분방하게 그려내는 스케치 속에 삶을 녹여내는 마리스칼은 대중들과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이너기도 하다. 그래픽, 제품, 패키지, 웹 등 전방위로 활동 중인 그는 인테리어와 가구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작가다. 마지스(Magis), 모로소(Moroso), 나니 마르퀴나(Nani Marquina), 아르떼미데(artemide), BD 바르셀로나(BD Barcelona)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그의 작품들은 ‘아트 오브 리빙(Art of Living)’의 상징이다. 강아지 모양의 의자, 오브제가 된 알파벳, 모자 쓴 남자를 형상화한 조명 등 소소한 모티브를 예술적인 오브제로 변모시키는 그의 탁월한 감각은 쉽게 흉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술은 어렵고 낯선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직접 누리는 즐거움이라는 해방감을 맛보게 하는 그의 디자인은 생활 속의 예술을 실현해 줄 매력적인 도구다.

 

 

일상의 가구가 작품이 된다

 

 

DUPLEX STOOL (출처: Estudio Mariscal)

 

 

마리스칼이 디자인한 공간과 가구 등은 미적인 면을 강조한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 스타일이 돋보인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에서도 볼 수 있었던 <듀플렉스 스툴(Duplex Stool)>은 다섯 개의 각기 다른 컬러의 선으로 구성되었다. 직선이 아닌 구불거리고 휘어진 형태의 다리와 빈티지한 컬러의 조합이 시선을 끈다. 장식품처럼 거실이나 주방에 두고 보는 것만으로도 공간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하는 물건이니만큼 실용적이면서 아름다움도 포기하지 않는, 아트 오브 리빙의 실천이다. 마리스칼이 멤피스(Memphis) 그룹을 위해 디자인한 카트 <힐튼(Hilton)>, BD 바르셀로나와 협업한 <거미(Araña)> 조명, 모로소와 함께한 <알레산드라 암체어(Alessandra Armchair)>, 아르떼미데와 함께한 관절형 램프 <로텍(Rotek)> 등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란 호텔 도미네 빌바오(Gran Hotel Domine Bilbao)의 객실 도어와 각층을 표시하는 사인 (출처: Estudio Mariscal)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 맞은편에 위치한 그란 호텔 도미네 빌바오(Gran Hotel Domine Bilbao)는 포스트 모더니즘 스타일의 집대성과도 같다. 마리스칼 스튜디오가 건축과 인테리어, 커뮤니케이션, 가구, 패키징 등 전반적인 디자인을 모두 총괄했던 프로젝트이다.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그림을 보는 듯 면과 컬러의 분할로 이루어진 객실 도어와 각층을 표시하는 사인, 로비와 객실에 배치된 <그랜드 스위트(Grand Suite)> 라운지 체어와 <도미네(Domine)> 램프 등 건축물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예사롭지 않다.

 

 

호텔 푸에르타 아메리카(Hotel Puerta America)의 객실 내부와 객실 카드 키 (출처: Estudio Mariscal)

 

 

'그란 호텔 도미네 빌바오 프로젝트'와 함께 그를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한층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호텔 푸에르타 아메리카(Hotel Puerta America) 프로젝트'다. 톤 다운된 색색의 타일로 마감한 바닥, 모던한 형태의 컬러풀한 가구, 기하학적인 패턴의 모노크롬 침구, 손으로 쓴 듯 자연스러운 객실 번호. 장 누벨(Jean Nouvel), 렘 쿨하스(Remment Koolhaas), 자하 하디드(Zaha Hadid)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함께 참여한 호텔 푸에르타 아메리카에서도 그만의 표식은 견고히 살아 있다.

 

마리스칼의 'H&M 프로젝트'는 포스트 모더니즘 스타일에 팝 아트(pop Art)적인 성향이 더해졌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달리 내부로 들어서면 LED 스크린과 조형미 넘치는 오렌지 색 계단, 그가 직접 그린 12명의 대표 얼굴 일러스트를 볼 수 있다. 마리스칼이 디자인한 H&M 매장은 그의 넘치는 상상력에 힘입어 화제를 낳았다. 참고로 서울 압구정 H&M 매장에서도 그의 드로잉을 볼 수 있다.

 

 

볼수록 즐거운 해피 바이러스

 

 

마리스칼 <훌리안(Julian)> 스케치와 작품 (출처: Estudio Mariscal)

 

 

마리스칼의 스케치는 아무렇게나 그은 선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쉬지 않고 관찰하고 상상하며 삶의 행복을 아는 이의 깊은 눈빛이 담겨 있다. 마지스와 함께 한 키즈 컬렉션 ‘미투(Me Too)’ 시리즈는 그의 스케치처럼 미소가 번진다. 마리스칼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훌리안(Julian)>은 색색의 의자로 변신했고 아이들은 장난감 같은 <훌리안>에게 금새 반했다. 골판지로 직접 조립해 집 모양을 만드는 <빌라 훌리아(Villa Julian)>는 어른들도 탐내는 장난감이다. 국내에 소개됐을 당시 금세 품절 사태를 낳기도 했던 아이템이다. 귀여운 블록을 쌓아 만든 <라드릴로스(Ladrillos)> 책장, 의자를 만들 때 사용한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스케치로 담긴 <레이엣(Reiet)>은 컬렉션의 욕구를 높인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내 아이에게 사주고 싶은 가구가 되기에 충분하다. 마리스칼의 가구처럼 아이들과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디자인이 담긴 가구는 그리 흔치 않다.

 

 

MR. LIGHT (출처: Estudio Mariscal)

 

 

카시나(Casina)를 위해 디자인한 <미스터 라이트(Mr. Light)>는 남자가 모자를 쓴 형상을 테마로 만들었다. 램프의 높낮이와 방향을 조절하면 마치 남자의 키가 커지기도 하고 모자를 눌러 쓰는 것 같기도 한 재미있는 이미지가 연출된다.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멋스러운 오브제이고 유머를 유발하기도 한다. 마리스칼의 가장 큰 장점인 경쾌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은 웃음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현재 세계적인 소셜 트렌드 중 하나는 ‘유머’다. 싸이의 세계적인 성공에서 알 수 있듯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건 즐거움이다. 마리스칼의 작품 속에는 그 해결책이 담겨 있다.

 

 

Color is Always Wonderful

                                                                  

TOK&STOK BEAUTIFUL COLORS (출처: Estudio Mariscal)

 

 

마리스칼은 색을 잘 쓰는 디자이너다. 스케치는 물론 의자, 카페트, 화분, 테이블 웨어 등에서 드러나는 본능적인 컬러 감각은 단연 최고다. 디자인 카펫 브랜드 나니 마르퀴나와 함께한 <비스트&플라워(Beast&Flower)>나 <그랜드 스위트> 라운지 체어, <로텍> 조명, 'H&M 프로젝트', '호텔 푸에르타 아메리카 프로젝트' 등에서 보여 지듯 그의 디자인이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것은 컬러의 힘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리스칼의 가구 작품 외에 알파벳 오브제 작업은 그의 컬러 센스를 보여주는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핸드 드로잉으로 완성된 개성 있는 알파벳에 핫핑크, 그린, 오렌지, 블루 등 색을 입혀 만든 조형물은 예술 작품이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서체이기도 하다. 알파벳 작업은 지난해 브라질 리빙 브랜드 TOK&STOK의 마리스칼 컬렉션 중 '뷰티풀 컬러스(Beautiful Colors)' 시리즈로 탄생하기도 했다. 접시, 컵, 침구, 벽지 등 ‘살림’으로 탄생한 컬러풀한 알파벳 패턴은 공간을 생기 있게 연출한다. 마리스칼의 작품들은 공간을 바꾸는 ‘컬러의 힘’을 보여주는 훌륭한 조력자다.

 

 

자연과 공존하는 삶

 

 

TOK&STOK BEAUTIFUL DOGS (출처: Estudio Mariscal)

 

 

자연과 동물, 인간이 서로 공존하는 삶을 지향하는 마리스칼의 가치관은 작품 속에 다양한 형태로 반영된다. 형태 자체에서 오가닉스러운 선이 느껴지는 <알레산드라 암체어>와 단단한 바위를 깎아 만든 것 같은 원시적인 형태의 <피에드라스 시트(Piedras Seats)>, 의자 등받이 부분에 나무를 새겨 넣은 <알마(Alma)> 체어, 나니 마르퀴나의 <데스페르타(Despertar)> 카펫은 납작한 돌멩이를 떠올리게 하는 유연한 곡선을 닮아 더욱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번 시즌 TOK&STOK의 컬렉션에는 강아지를 테마로한 '뷰티플 독(Beautiful Dogs)' 시리즈도 포함됐으며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그린 체어(Green chair)>는 본격적인 친환경 작품이다.

 

대형 설치 작품 중에서도 마리스칼의 자연주의를 발견할 수 있다. 해변에 세운 커다란 나무를 형상화한 작품 <라 피네다(La Pineda)>, 바르셀로나 해변의 상징 웃고 있는 집게발을 가진 거대한 새우 <라 감바(La Gambar)>, 발렌시아 공과대학교(Polytechnic University of Valencia) 캠퍼스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스틸 선인장 조각 <캑터스(Cactus)>가 그 예이다. 비토리아 가스테이즈에 있는 레스토랑 이케아(Restaurant Ikea)는 동화처럼 아기자기하고 흥미진진하다. 마법의 숲을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한 이곳은 얼기설기 서로 교차 시켜 놓은 나무들로 장식한 천정과 벽면 등이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위트 넘치는 꽃게 모양 펜던트는 공간을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 요소이다. 온통 나무로 둘러싸인 이곳에서의 식사는 입만 즐거운 것이 아닐 것이다.

 

스페인에 가보고 싶게 만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리스칼이 그려내는 세상은 기쁘고 찬란하다. 누구나 지치고 힘든 일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내는 힘을 지닌 그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3월 16일 막을 내리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Writer. 정소정
               
 리빙레이블 대표
                라이프스타일 관련 전문 아트북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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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예술가들이다. 피카소(Pablo Picasso), 달리(Salvador Dalí), 그리고 가우디(Antoni Gaudí)는 바르셀로나를 예술의 도시 반열에 올려놓은 장본인들이다. 이들의 강력한 예술적 정서는 창조적인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바르셀로나에서 하비에르 마리스칼과 같은 거장이 탄생한 것에는 위의 선각자들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리스칼 외에도 국내에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디지털 디자인의 선두주자 '바사바 스튜디오(Vasava Studio)', 프로젝트그룹 '바다붐(BADABUM)', 출판 일러스트의 대가인 '아르날 바예스테르(Arnal Ballester)', 그들의 조력자인 '훌리 카페야(Juli Capella)' 등이 있는데 이들을 통해서 바르셀로나의 디자인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자.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디자이너 그룹

 

바사바 스튜디오(Vasava Studio)

 

바사바 스튜디오(Vasava Studio)에서 디자인 한  2014년 캘린더 (출처: VASAVA STUDIO)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창의적인 바르셀로나의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해 풍부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바사바 스튜디오'의 웹사이트(http://www.vasava.es)를 들여다보면 그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1997년 문을 연 이 스튜디오에서는 매년 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데, 같은 회사의 작품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어떤 분야든 전문가라면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바사바 스튜디오 멤버들은 '자기스타일이 없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한다. 늘 새로운 도전 속에서 축적되는 경험이 자산이며 경쟁력이라 여긴다. 그리고 그것을 즐긴다. 바사바 스튜디오가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다. 그래서 바사바 스튜디오의 작품들은 늘 신선함을 유지한다.

 

 

프로젝트 그룹 바다붐(BADABUM)

 

2011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전시된 바다붐(BADABUM)의 작품 (출처: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프로젝트 그룹 '바다붐'은 2010년,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아트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가진 세 명의 작가에 의해 결성되었다. '바다붐'은 제품의 스타일이 아닌 제품 자체의 본질적 특성을 고려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이들은 전통적인 생산 공정을 예술 분야로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작가가 직접 번호를 매기고 서명한 작품을 목판화나 실크스크린으로 표현한 포스터, 접지된 책 등을 출판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수공예 방식의 맛을 살리면서 그래픽의 표현을 구현해내어 디지털 홍수 속에서 차별화된 작품을 만든다. 그들은 디지털 프린팅 기법을 쓰지 않는 작은 공방들과 함께 작업하며 60~300개 정도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적당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르날 바예스테르(Arnal Ballester)

 

아르날 바예스테르(Arnal Ballester)가 그린 책 (출처: ARNAL BALLESTER, 왼쪽, 오른쪽)

 

 

'아르날 바예스테르'는 바르셀로나의 마사나 디자인 아트스쿨(Escola Massana Center d'Art i Disseny de Barcelona) 교수이자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의 에너지 넘치는 습작들은 지중해 환경에서 살아온 스페인 사람만이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은 강렬함으로 가득하다. 기타 치는 사람, 권투 하는 복서, 와인 잔을 든 여인과 탱고를 추는 여인들의 모습이 작지만 역동적으로 그려져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1993년, 스페인 문화부의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국가상(Premio Nacional de Ilustracion de Libros para Nioos del Ministerio de Cultura) 수상을 시작으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Bologna Children's Book Fair)에서 그 해 최고의 아동서에 수여하는 라가치상(Ragazzi Award, 1994)을 수상하였고, 30대 대표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1996)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그림이 실린 그림책이 판매되고 있으며, 여러 번의 전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디자이너들이 활동하기 좋은 터전

 

세계의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바르셀로나는 ‘핫(hot)’한 도시다. 풍부한 감성과 개성이 돋보이며 여유 넘치는 바르셀로나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국제적인 디자인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열정적인 크리에이터들이 모여들어 정착하고 있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색을 마음껏 드러내며 작업하기 좋은 터전, 디자이너들이 자유로이 숨쉴 수 있는 도시의 공기가 크리에이터를 유혹하고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바르셀로나에는 디자이너들이 서로 교류하고,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여러 단체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두 단체, 온라인 상 교류의 장인 ‘터미널B’와 오프라인에서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FAD’를 살펴보자.

 

 

온라인의 활발한 교류 공간, '터미널B'

 

‘터미널B(www.terminalb.org)’는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교류할 수 있는 온라인 상의 열린 광장 같은 공간으로 2,600여 명이 등록되어 있다. 바르셀로나의 이니셜 ‘B’에 세계 각지의 크리에이터들이 마지막으로 정착하는 종착역이란 의미를 담은 ‘터미널’을 결합해 지은 이름으로 2006년 처음 만들어졌다. 터미널B는 영역의 경계 없이 서로 교류하는 장으로 디자이너는 물론 건축가,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도 참여하고 있다. 처음 시작된 2006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그들의 활동을 담은 카탈로그를 출간해 세상에 그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역사 깊은 디자인・예술협회, 'FAD'

 

FAD (출처: Materfad)

 

 

온라인 공간에 '터미널 B'가 있다면 오프라인 공간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useu D'Art Contemporani de Bacelona) 앞에는 'FAD(Foment de les Arts i del Disseny: 디자인・예술협회)'가 있다. 'FAD'는 ‘디자인과 예술’ 분야에 뜻있는 이들이 만든 협회로 1903년에 시작해 무려 100년이 넘었다. 'FAD'에는 1,5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디자이너와 건축가를 기업과 연결해 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한국디자인진흥원(KIDP)'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보다 역사가 깊으며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고 활성화된 곳이다. 바르셀로나 시가 운영하지만 'FAD'는 정부기관이 아닌 협회의 성격이 강한데 이들의 다양한 활동은 여느 정부 디자인 기관 못지않게 활발하고 혁신적이다. 특히 젊은 디자이너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인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디자인평론가, '훌리 카페야(Juli Capella)'

 

디자인평론가이자 건축가인 훌리 카페야(Juli Capella)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호텔 옴(Hotel Omm) (출처: Flickr)

 

 

스페인 디자인계가 풍성해진 것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인물이 또 한 명 있다. 바로 많은 신인을 발굴하고 키워낸 '훌리 카페야'이다. 훌리 카페야는 디자인평론가이자 건축가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스페인 디자인을 주제로 수많은 전시를 기획한 것이다. 그 중 '스페인 산업 디자인'전, '가우디'전, '스페인 디자인 300%'전을 통해서 본인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훌리 카페야는 앞서 소개한 '터미널 B', 'FAD'와 더불어 디자이너들을 지원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단체가 아닌 개인이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페인이 보유한 훌륭한 무형자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도시 바르셀로나. 하비에르 마리스칼과 같은 유명한 거장들과 프로젝트 그룹, 신진디자이너들이 도시의 디자인 인프라와 정책 속에서 자유로이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바르셀로나 디자인을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그 풍성함을 즐기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것 못지않게 큰 즐거움임을 느낀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활발히 소개되고 있지 않아 다소 낯선 바르셀로나의 디자인을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리스칼 전에 방문하여 바르셀로나의 디자인 세계의 풍성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Write. 김한

 

7321디자인 대표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로 감성적인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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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회고전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이 종료까지 약 10여 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마리스칼 전을 관람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종료 전, 이 전시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관람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전시 관람 전, 지도를 챙길 것

 

 

 

 

본격적으로 작품을 관람 하기 전에 전시장 입구 벽에 부착된 마리스칼의 '마인드 맵'을 주목해 주세요. 마리스칼이 직접 그린 이 마인드 맵은 전시의 맵이기도 합니다. 이 맵을 통해 그의 예술 세계가 어떻게 ‘스케치의 방’, ‘콜라주, 풍경을 이루다’, 그리고 ‘컬러 퍼레이드’라는 키워드로 연결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작품이라도 장소, 규모, 관람객 등의 조건에 따라 전시 기획은 달라지는데, 이번 전시의 모든 조건을 고려하여 효과적으로 작품을 소개하고자 하는 큐레이터의 기획의도(수석큐레이터: 페드린 마리스칼)를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번 마리스칼 전은 마리스칼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그의 생각과 상상력을 엿보는 듯한 느낌으로 관람할 것을 권유합니다. 맵을 챙겼다면 커튼처럼 드리워진 마리스칼의 스케치 작품을 시작으로 그의 세계로 입장해 볼까요.

 

 

마리스칼의 예술적 아이디어의 출발, '스케치의 방'

 

 

 

 

 

마리스칼의 스케치를 제치고 들어가면 육면체 모양의 전시 공간이 나타납니다. 바닥과 천장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그의 스케치로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이러한 연출 덕분에 관람객들은 마치 그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샘솟는 예술적 생각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리스칼의 즉흥적 예술 감각

 

 

 

 

 

'콜라주, 풍경을 이루다' 공간에 전시된 <빌라 훌리아> 뒤편 커다란 벽면에는 풍경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작품 설치를 하는 동안 전시장에 방문했던 마리스칼이 설치 상황을 지켜보다가 텅 빈 벽이 허전해 펜을 들고 즉흥적으로 그려 완성했다고 합니다. 전시가 끝나면 철거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마리스칼의 즉흥적인 예술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화분 <라스 모마스>에 심어져 있는 ‘꽃’입니다. 작품 설치 과정을 지켜보던 마리스칼은 전시 공간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라스 모마스>를 보고 “어, 꽃이 없네!”라고 중얼거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시장 한 켠에 쌓여있던 작품 포장재를 이용해 즉석에서 꽃을 만들어 화분에 심었습니다. 역시, 예술을 놀이처럼 즐기는 아트 플레이어 마리스칼다운 행동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색의 향연

 

 

 

 

'컬러 퍼레이드' 공간이 시작되는 곳에는 컬러풀한 알파벳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서 그 동안 디자인해놓은 알파벳을 조형물로 새롭게 제작했는데, 작품 캡션에서 ‘서울 제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마리스칼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표현으로 디자인 되어 마치 각각의 글자들이 모두 살아있는 것 같고, 이를 통해 유쾌함을 자아냅니다. 그런데도 마리스칼은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전시장에서도 붓을 들고 여기저기 마지막 터치를 추가했다고 합니다. 

 

다른 전시에는 있는데 마리스칼 전에는 없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작품을 보호하는 안전바입니다. 마리스칼은 관람객이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기를 원하기 때문에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만드는 안전바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관람객은 알파벳 조형물 사이를 통과해 지나갈 수도 있고, 가까이 다가가 마리스칼이 전시장에서 추가한 생생한 터치를 볼 수도 있습니다.

 

 

 

 

 

'컬러 퍼레이드' 공간에서는 테마파크에서 들어 본 것 같은 경쾌한 노래가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화려한 그래픽 배너들과 캐릭터 조형물을 보면 축제를 즐기며 행진하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자유롭고 다양한 장르의 마리스칼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컬러 퍼레이드'를 연출한 수석 큐레이터 페드린 마리스칼은 '전시는 작가의 개념들이 형태로 구현된 풍경'이라고 정의하는데, 관람객들은 그 풍경 속에서 마리스칼의 즐거운 놀이에 동참하여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해피월드, 해피엔드!

 

 

 

 

 

<해피월드> 공간에는 다양한 색을 갖고 있는 지구본들이 매달려 회전하고 있습니다. 마리스칼의 지구본에는 특이한 점이 있는데, 바로 나라와 지명이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마리스칼은 딸에게 이 지구본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구분 없이 하나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를 위해서 새롭게 만들었다는 지구본에는 '한국'이라는 표시를 해두었는데, 이 지구본에만 다양한 색을 사용하지 않고 한가지 색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띕니다. <해피월드>는 다른 작품들이 놓인 공간과 다르게 조명이 어두운데, 그것은 <해피월드>를 관람하고 나온 관객들이 바깥의 밝고 행복한 세상을 마음껏 느끼도록 하기 위한 의도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마리스칼의 <해피월드>까지 관람했다면, 그의 머릿속 여행을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핑크빛의 부드럽게 굴곡진 길을 따라 나가면 마리스칼의 머릿속을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해피엔드'를 만나게 됩니다. '해피엔드'에서는 관객 스스로 아트 플레이어가 되어 종이 인형을 만들며 즐거운 놀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전시를 관람하지 못한 분들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이 끝나기 전, 꼭 전시장에 방문하셔서 아트 플레이어 마리스칼이 선사하는 즐겁고 유쾌한 행복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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