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현장스케치' (13건)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에서는 평일 오후 12시, 2시, 4시, 6시(총 4회, 주말 및 공휴일 제외)에 도슨트의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시를 자유롭게 관람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더욱 효과적인 관람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도슨트 프로그램은 어린이나 학생들에게 전시 관람의 길잡이가 되어, 훌륭한 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도슨트(Docent)? 

 

라틴어 'docere(가르치다)'에서 유래 된 말로 ‘도슨트(docent)’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 설명을 해주는 ‘전문 안내인’을 지칭함

 

전시를 기획하고 전체 프로세스를 책임지는 큐레이터 중에는 미술 관련 전공자가 많지만, 도슨트는 일정 기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자원봉사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시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마리스칼 전에 대해 누구보다 큰 애착과 열정을 갖고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김은비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Q. 마리스칼 전 도슨트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에서도 도슨트로 활동하였습니다. 친구가 MoMA(뉴욕현대미술관)에서 팀 버튼 전을 관람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던 전시였다고 추천해 줘서 도슨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 마리스칼 전에서도 도슨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Q. 마리스칼 전 도슨트를 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대학원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하고 있어서 따로 도슨트 교육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리스칼에 대한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다른 도슨트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서로의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궁금한 내용은 큐레이터분들께 문의하기도 합니다. 전시장에 최초로 작품이 설치될 때 견학을 갔었는데 그 때 작가를 직접 만나서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Q. 마리스칼 전의 도슨트로서 다른 전시와 비교했을 때 마리스칼 전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마리스칼 전은 다른 전시에 비해 전시장 내에 구획을 나누는 벽이 별로 없습니다. 마리스칼은 가능한 한 전시장 내에 벽을 세우지 않고 관람객이 자유롭게 다니며 작품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저도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전시장을 자유롭게 누비고 다니면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참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컬러도 밝고 행복의 에너지가 넘쳐서 전시장에 오면 항상 기분이 좋아집니다.

 

 

Q. 마리스칼 전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도슨트 프로그램도 있나요?

 

겨울방학 동안에는 오전 11시에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개학하면서 잠시 운영하지 않고 있는데, 봄방학 기간인 2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다시 운영할 계획입니다. 매회 약 20~30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도 높고, 아이들 대부분이 즐거워하곤 합니다.

 

 

Q.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은 일반 도슨트 프로그램과 어떻게 다른가요?

 

먼저, 전시장 입구에서 처음 설명을 시작할 때 아이들에게 지금부터 마리스칼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해보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전시의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서 먼저 일러둡니다. 전시장 입구에서 먼저 전시의 큰 그림을 제시하고 나면, 아이들이 그냥 작품을 대했을 때와는 다르게 마리스칼에 대해서 더욱 잘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직접 경험해보고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시장에 마리스칼이 만들어 놓은 아이들만의 통로를 통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든지,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항상 쉽게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리스칼이 아이들을 위해 전시장 한 켠에 만들어 놓은 전용 통로 (오른쪽)

 

 

Q. 관람객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친근한 이미지의 <코비>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데, 올림픽 마스코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호돌이> 등 다른 나라의 올림픽 마스코트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기도 합니다. 88 서울올림픽에서 <호돌이>가 다음 올림픽인 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 <코비>와 만난 적이 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하죠. 그 외 마리스칼의 가구는 아주머님들께 인기가 높고, 특히 '의자' 작품에 실제로 앉아 보고 싶어 하십니다. 전시장 밖 1층 로비에는 마리스칼의 <훌리안> 의자가 놓여있어 실제로 앉아 볼 수 있다는 안내도 해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도슨트 활동에 대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도슨트를 하면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즐기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설명하는 중간에 고개를 끄덕끄덕 해주시는 분들, 감탄이나 웃음으로 반응해 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도슨트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서울시립미술관이나아르코 미술관, 과천 현대미술관등에 도슨트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니 주저하시지 마시고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술과 관련된 지식도 중요하지만 스피치 할 때의 자신감이나 기술, 관람객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마리스칼 전을 통해서 행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것은 <해피 월드>, <해피 엔드>등의 공간에서 드러나듯이 이 전시 안에 행복의 코드가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리스칼은 전시를 하는 목적이 '행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도슨트를 하면서 항상 이 멘트는 꼭 전달하려고 합니다. 아직 전시를 못 보신 분들은 전시장에 오셔서 '행복'을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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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방문객 2014.02.20 09:47 신고

    안그래도 저 도슨트님 설명해주실때 갔었는데,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궁금한거 여쭤봤더니 대답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부끄러워서 제대로 말은 못했지만요....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었는데 사진 보고 전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2. addr | edit/del | reply 하이 2014.02.20 09:55 신고

    오늘 꼭 보러가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비 넘 귀여워요

  3. addr | edit/del | reply 방배동 2014.02.20 18:09 신고

    마리스칼전 검색하다가 들어왔는데 도슨트 시점에서 볼수도 있다니 색다르네요

  4. addr | edit/del | reply 마리스칼 2014.02.21 14:17 신고

    지난번에 마리스칼 전 보구왔는데요~ 색감도 좋고 아기자기한것도 좋아서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사실 보러가기전에 마리스칼이란 분에 대한 정보가 없이 갔는데.. 담에는 꼭 도슨트님의 설명 들으면서 구경하고 싶네용~

  5. addr | edit/del | reply 도슨트바라기 2014.02.21 14:44 신고

    도슨트님 내스탈

  6. addr | edit/del | reply 도슨트 2014.02.21 16:04 신고

    오우!! 조만간 방문해야겠군요!!! 감상할때 구체적인 설명을 듣는다면 한결 이해가빠르겠네용!!

 

해피엔드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 전시장의 마지막 공간입니다. 이 곳은 관객 참여형 공간으로, 각자의 색깔로 아트 플레이어를 완성시켜 보는 체험을 통해 전시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전시를 관람하는 내내 관객의 입장에서 아트 플레이어 마리스칼의 놀라운 작품 세계에 감탄했다면, 해피엔드에서는 창의력과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스스로 아트 플레이어가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마리스칼 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운 공간, 해피엔드에 대한 소개를 시작합니다.

 

 

 

 

 

누구나 아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공간, 해피엔드

 

해피엔드는 전시장을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지나게 되는 공간으로,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참여의 기회를 갖도록 해 주는 곳입니다. 입장권을 제시하면 1회의 체험 기회가 주어지며, 관객이 직접 아트 플레이어 종이 인형을 만든 후 이 방의 벽면이나 리플렛, 입장권, 개인 다이어리 등 다양한 곳에 붙일 수 있습니다.

 

 

 

 

 

인형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네 개의 통 안에서 각각 머리, 몸통, 팔, 다리 부분을 하나씩 뽑습니다. 통 안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머리, 몸통, 팔, 다리가 들어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눈으로 보지 않고 손만 집어넣어 무작위로 뽑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후 방의 가운데 마련된 넓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준비된 풀로 각 부분을 붙여 형태를 완성합니다. 다음은 색연필로 마음껏 칠하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인형을 완성해가는 단계입니다. 아트 플레이어 인형을 완성한 후에는 원하는 곳에 붙이기만 하면 됩니다. 많은 관객들은 해피엔드의 벽면에 인형을 붙이고 그 옆에 메시지를 남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곳에 가면 그간 관객들이 붙이고 간 수 천 개의 아트 플레이어들이 여러분을 반기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랄 것입니다.

 

 

 

 

관객들의 창의력과 개성이 마음껏 표현된 결과물, 해피엔드의 주요 작품

 

해피엔드의 벽면은 많은 사람들의 창의력과 개성이 마음껏 표현된 인형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작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아트 플레이어 인형 외에도 다른 소품을 활용해서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마치 DJ가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LP판을 들고 있는 모습과 같습니다.

 

 

 

 

컬러풀한 의상도 눈에 띄지만, 리플렛을 활용하여 갓을 쓰고 비를 피하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아트 플레이어 옆에 귀여운 캐릭터 두 마리를 그려 넣고, ‘난 수리스칼’ 이라는 귀여운 메시지를 추가했습니다. 아마 이름에 ‘수’ 자가 들어가는 관객의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한 집에서 다정하게 사는 가족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가족은 좀 더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졌습니다. 집 나갔다가 돌아온 ‘아들래미’도 있고, 가족 중 꽃을 담당하는 ‘딸래미’도 있네요.

 

 

 

 

어디를 가도 빠지지 않는 소재, 바로 연인과의 사랑입니다. 이 커플은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트 플레이어 인형 자체보다는, 그 옆 메시지가 더욱 눈에 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관객은 다가오는 2015년 명문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소망을 적었습니다. 해피엔드라는 말처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마리스칼의 나라 스페인으로 여행을 간다고 썼더니, 그 밑에 재미있는 댓글이 달렸네요.

 

이처럼 해피엔드에서는 많은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리스칼 전의 관객 중에는 마리스칼 못지 않게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아트 플레이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해피엔드에는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마리스칼 전을 관람하러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자녀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해, 또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SNS 사이트에 좋은 컨텐츠를 포스팅하기 위해 부산이나 광주 등 먼 지역에서 오셨다고 합니다. 먼 곳에 어렵게 온 만큼, 아트 플레이어를 만드는 체험을 통해 자신만의 흔적을 남기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의미 있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공통적이었습니다.

 

함께 온 연인이 아트 플레이어를 성의 없이 만들었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핀잔을 하는 커플도 있었고, 반대로 아트 플레이어를 함께 꾸미고 붙이며 서로의 애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커플들도 있었습니다. 마치 커플의 성지라고 불리는 남산의 자물쇠 앞에서 벌어지는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한 노신사는 해피엔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안내 스태프를 붙잡고 질문 퍼레이드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네 개의 통 속에서 인형의 각 부분을 뽑는 방법부터 완성품을 어디에다 붙여야 할 지까지,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반복하시는 모습을 보며 다소 민망할 정도였는데 그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내 스태프는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리스칼은 항상 장르와 통념의 정형성을 깨뜨리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유로움을 추구해 온 아티스트입니다. 해피엔드는 그러한 마리스칼 예술 세계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곳으로, 모두가 무한한 상상력과 개성을 펼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관객들은 이 곳에서 남들과는 다른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자유롭게 인형을 만들고 메시지를 남기며 전시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에서 스스로 아트 플레이어가 되어볼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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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이 진행중인 한가람미술관의 아트샵은 전시장 내부 이상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전시장 아트샵의 기본 아이템인 엽서와 자석뿐만 아니라 인형, 퍼즐, 포스터와 에코백까지 마리스칼의 톡톡 튀는 디자인이 적용된 다채로운 아이템이 준비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2013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기분 좋게 선물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템들이 많은 것도 아트샵의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본인이 소장할 것을 하나 사면서 새해 선물용으로도 이것저것 골라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훈훈했습니다. 관람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 아트샵의 베스트 셀러 15를 소개합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 아트샵 베스트 상품

 

 

 

 

마리스칼 전의 감동을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는 아이템

 

 

 

 

현재까지 아트샵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상품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의 도록입니다. 전시의 기획 방향부터 구성, 아티스트에 대한 설명과 그의 다양한 작품들로 충실히 구성된 도록은 이번 전시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분들께서 가장 먼저 선택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전시 도록을 제외하고는 엽서, 포스터, 머그컵, 인형, 팝업카드 등 정말 다양한 상품들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트샵 베스트 셀러 2위로 선정된 아이템은 마리스칼을 바르셀로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한 ‘바르셀로나(BAR CEL ONA)’ 그래픽 엽서입니다. 도시의 이름을 ‘BAR’, ‘CEL’, ‘ONA’ 세 개의 음절로 나눠 각각의 단어가 의미하는 바(Bar)와 하늘, 바다의 파도의 이미지로 표현한 마리스칼의 로고 작품입니다. 마리스칼은 글자 안에 푸른 하늘 아래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르셀로나의 이미지를 모두 담아냈고, 이 작품은 바르셀로나의 매력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는 호평과 함께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작품은 스페인을 넘어서 한국 관람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리스칼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나다

 

 

 

 

만화 로스 가리리스(Los Garriris)로 커리어를 시작한 마리스칼은 이후에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 코비와 독일 하노버 엑스포의 마스코트 트윕시 등 다양한 캐릭터 작업을 해왔습니다. 마리스칼의 캐릭터들은 여타의 만화 주인공들과 달리 평범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한계의 상황을 극복한다는 점에서 오랜 시간 세계인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의 아트샵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마리스칼의 대표 캐릭터, 훌리안의 높은 인기는 아트샵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 아트샵의 베스트 상품 조사 결과, 1위~15위까지의 순위 중 총 4개의 아이템이 순위에 오를 만큼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친구처럼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훌리안은 베스트셀러 3위에 선정된 머그컵을 비롯하여 뱃지, 인형 등 다양한 상품으로 변주되어 관람객들의 소유욕을 자극했습니다. 특히 캐릭터 특유의 익살스러운 이미지를 잘 살려낸 훌리안 인형은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마리스칼을 전세계에 알린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 코비. 베스트 셀러 9위에 랭크 된 코비 갤러리 포스터는 코비의 다양한 활동상을 담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올림픽의 마스코트답게 포스터에 담긴 코비는 국적과 문화를 불문한 도전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존 마스코트의 전형성을 뒤엎은 독특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코비는 캐릭터가 탄생한 지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은 인기 캐릭터였습니다.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마리스칼의 예술적 감성

 

대다수 전시회에 마련된 머천다이징 제품은 비슷한 테마의 변주가 많은 게 사실입니다. 심하게는관람 분위기까지 영향을 미쳐 전시회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의 특별함은 아트샵에서도 이어집니다. 여느 전시회의 판매 상품과 달리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준비되어 있고, 작품 하나하나 마다 온전한 아트워크를 떠올릴 만큼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놀이로 표현하고자 했던 마리스칼의 ‘아트플레이어(The Art Player’) 정신이 담긴 마그넷. 형형색색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마그넷은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다양한 마그넷 종류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람객들의 선택을 받은 디자인은 이번 전시를 위해 마리스칼이 특별히 제작했던 ‘The Art Player’ 캐릭터였습니다. 장난기 가득한 모습의 ‘The Art Player’ 캐릭터는 관람객들에게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작품으로 기억되었습니다.

 

 

 

 

아트샵 베스트 상품 6위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여성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컬러풀한 색감의 타이포그래피가 그려진 손거울은 일상 속에서도 마리스칼의 생명력 넘치는 디자인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손 거울의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만으로도 ‘Life is always wonderful’이라는 문구의 의미가 전해지는 듯 합니다.

 

 

 

 

친환경적인 아이템을 넘어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에코백. 마리스칼 전 아트샵 베스트 셀러 7위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에코백이 선정되었습니다. 마리스칼과 H&M의 캠페인을 떠올리게 하는 에코백은 나이와 국적, 문화를 불문한 인물화가 그려져 특별한 소수만을 위함이 아닌 평범한 다수를 위한 디자인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 없을 만큼 에코백의 멋스러운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마리스칼의 디자인은 아트샵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긍정의 힘을 준다는 점에서 새해 선물로 적합했기 때문일까요. 화려한 색감과 생동하는 드로잉이 돋보이는 상품이 베스트 셀러 10위권을 장악했습니다.

 

 

 

 

 

아트샵 인기 상품 13위는 등대 그림이 그려진 팝업카드가 선정되었습니다. 등대를 배경으로 로스 가리리스(Los Garriris)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팝업 카드는 모노톤 디자인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일품입니다. 어두운 밤 빛나는 등대의 아름다운 풍경이 떠오르는 카드의 이미지는 새해 카드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아트샵 인기 상품 15위를 차지한 트윕시 퍼즐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매력적인 아이템이었습니다. 다차원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존재, 트윕시와 친구들로 이뤄진 퍼즐 완성본은 어른들도 몰입해서 맞춰야 할 정도로 꽤 복잡합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겸비한 상품입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 아트샵에는 일상 속에서도 마리스칼의 ‘아트플레이어(The Art Player)’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가득합니다. 마리스칼 전의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곳.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 아트샵의 다양한 상품을 통해 마리스칼의 예술적 감성을 오래도록 간직해보시길 바랍니다.

 

 

 

 


[현장스케치] 예술을 일상으로 만드는 공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 아트샵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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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인에서부터 가구, 인테리어, 영화에 이르기까지. 마리스칼이 예술의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든든한 파트너들이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오디오, 비주얼, 가구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특별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며 마리스칼 작품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여하고 있는 마리스칼 스튜디오의 멤버들을 소개합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을 통해 관객들이 마리스칼의 모든 것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한 마리스칼 스튜디오의 아르노 퀼레스(Arnau Quiles)와 페드리코 알폰소(Fedrico Alfonso)와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좌) Fedrico Alfonso / (우) Arnau Quiles

 

 

Q. 안녕하세요. 각자의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아르노 퀼레스: 안녕하세요. 마리스칼 스튜디오의 오디오 비주얼 프로듀서, 아르노 퀼레스 입니다. 지금은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지만, 원래는 프랑스 사람이에요. 지금 마리스칼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페드리코 알폰소: 저는 페드리코 입니다. 이탈리아 출신인데, 11년 전에 바르셀로나로 이주해서 살고 있습니다. 마리스칼과는 2003년부터 함께 일하고 있죠.

 

Q. 마리스칼 스튜디오에서 맡은 역할, 그리고 지금까지 작업해 온 대표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아르노 퀼레스: 저는 1999년부터 마리스칼 스튜디오와 함께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곳에서 일한 지도 참 오래되었네요. 마리스칼 스튜디오에서는 오디오 비주얼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영화 <치코와 리타>를 꼽을 수 있겠네요.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하면서 아주 의미 있고 인상적이었던 작업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마리스칼 스튜디오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요. 영화든 TV 시리즈든, 큰 프로젝트든, 작은 프로젝트든, 전부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페드리코 알폰소: 저는 처음 건축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했지만, 마리스칼 스튜디오에서는 좀 더 ‘공간’에 집중하고자 가구 디자이너로 전환한 특이한 케이스에요. 이곳에서 작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꼽으라면 저는 이번 전시를 꼽고 싶습니다.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이야말로 비디오, 사운드, 공간, 가구, 컬러 등 마리스칼 스튜디오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보여 주는 큰 프로젝트이기 때문이죠.

 

Q. 마리스칼 스튜디오에서 아르노 퀼레스는 영상물과 관련된 작업을, 페드리코 알폰소는 가구, 인테리어 디자인을 주로 해오셨는데 지금까지 해온 작업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아르노 퀼레스: ‘Twipsy’나 다른 여러 작품들도 애착이 가지만, 아무래도 <치코와 리타>가 가장 재미있고 특별한 프로젝트로 기억에 남아요. 마리스칼과 함께 한 첫 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이라서 더욱 특별한 것 같기도 하고요. 오디오와 비주얼, 화려한 컬러가 함께 하는 이번 프로젝트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페드리코 알폰소: 바로 전 질문에서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가 제일 기대되는 작업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이걸 제외하고 생각해 본다면 마리스칼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해 제작했던 마지스(Magis)의 아르마 의자(Alma Chair)가 떠오릅니다. 결과물로 나온 의자는 아주 단순하게 생겼지만, 과정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플라스틱 오브제를 가지고 여기에 붙이고, 저기에 넣고, 이리저리 재미있게 연구하면서 즐겁게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인 것 같아요.  

 

Q. 마리스칼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작업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마리스칼 스튜디오를 선택하게 된 이유나, 마리스칼 스튜디오에서 일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으신가요?

 

 

 

 

아르노 퀼레스: 처음 마리스칼을 만날 무렵에는 둘 다 서로 다른 분야에 있던 터라 이런 선택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하진 못했습니다. 당시 마리스칼은 TV 시리즈를 프로듀싱하고 있었는데, 그가 저에게 2개월 동안만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기술적인 조언을 해달라는 제안을 했죠. 당시 프로젝트의 내용이 정말 재미있어서, 저도 흔쾌히 참여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간 동안 제가 되려 마리스칼로부터 일하는 방법, 편집 기술, 컨트롤 스킬, 필름 읽는 법 등을 배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프로젝트가 끝난 뒤, 마리스칼이 제안했죠.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여기 더 오랫동안 있어도 돼.”라고요. 그리고 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와 함께 한지도 벌써 14년이나 되었네요! (웃음)

 

Q. 마리스칼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어떠한가요?

 

 

 

 

아르노 퀼레스: 마리스칼과 함께 작업해오면서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배우게 됐어요. 사물을 부러뜨려 보기도 하고, 긁어 보기도 하고, 묶기도 하고, 이러한 모든 것들이 사물에 대해서 경험하게 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니까, 좋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죠.

 

페드리코 알폰소: 음,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쉽진 않아요. 예술적인 도전이죠. 모든 감각을 동원해야 하고, 모든 것을 배워야 합니다. 물론 어렵기도 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함께 하는 작업들이 도전적이고 재미있어요.

 

Q. 마리스칼 스튜디오의 디자이너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요?

 

아르노 퀼레스: 하나만 고르기가 정말 어렵네요. 저는 모든 순간인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영화 <치코와 리타>를 작업할 때 영화계에서는 과연 이 영화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어요. 딱 봐도 영화가 전혀 상업적이지 않잖아요. 그러나 우린 흔들리지 않고 작업했고, 2년 뒤 영화는 아카데미 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르게 되었죠. 스페인과 유럽의 영화제에서 상을 타기도 했고요. 주변의 우려에도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했던 작업이 결국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그 때 굉장히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Q. 혹시 공개가 가능하다면, 현재 마리스칼 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인 다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소개해 줄 수 있나요?

 

페드리코 알폰소: 아마 가구와 관련된 전시가 될 것 같은데요. 내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구 박람회를 통해 마리스칼 스튜디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거예요.

 

Q. 마리스칼의 아시아 첫 대규모 전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게 된 소감은 어떠한 가요?

 

아르노 퀼레스: 저는 한국에 벌써 세 번째 방문이에요. 서울에 다시 오게 된 소감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모두 정말 좋습니다! 어딜 가든지 서울 사람들은 항상 밝게 웃는 모습이어서 인상적이에요.

 

페드리코 알폰소: 한국의 다른 도시는 가보지 못 해서 잘 모르지만, 지금 있는 서울은 정말 좋네요. 사람도 많고, 정말 큰 도시 같아요. 유럽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서 신선합니다.

 

Q. 스페인의 주요 도시를 비롯해서 런던, 상파울루 등 다양한 나라에서 마리스칼의 전시를 진행해 왔습니다. 다른 전시와 달리 이번 전시만을 위해 준비한 차별 점이 있는지요? 또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페드리코 알폰소: 관객들이 3가지 컨셉으로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은 런던과 상파울루에서 진행했던 전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다만, 조금 더 복잡하고, 더 큰 규모로 진행된다는 것이 다른 전시와의 차별 점이 될 듯합니다. 이번 전시가 워낙 큰 규모이다 보니 아무래도 전시장 인테리어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는데요. 특히 마리스칼의 가구와 다양한 소품들을 만날 수 있는 2번째 전시 공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르노 퀼레스: 저 역시 이번 전시가 전보다 많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만큼, 전시장의 오디오와 비주얼적인 부분을 더 세심하게 체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이번 전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아르노 퀼레스: 전시장이 복잡해요. 다른 어떤 전시보다 훨씬 작품이 많고, 볼거리가 다양하죠. 전시장 곳곳을 다니시면서 모든 것을 ‘경험’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뭐든지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페드리코 알폰소: 아마, 전시장의 큰 규모에 놀라지 않을까 싶은데요. 마리스칼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3가지 타입의 전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전시장에 대규모로 설치된 알파벳 조형물도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습니다.

 

Q. 마리스칼 전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페드리코 알폰소: 모든 것을 보세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무엇이 보이는지 전시장의 모든 것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아르노 퀼레스: 네, 이번 전시를 통해 마리스칼의 모든 것을 발견하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전시 작품이 하나, 둘, 세 개 있구나’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전시장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통해 마리스칼의 스타일을 만나보시길 바래요. 모두 마리스칼 전을 보러 오세요!

 

 


[현장스케치] “예술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면, 이 전시는 하나의 큰 퍼레이드처럼 느껴질 것” 마리스칼 전 수석 큐레이터 페드린 인터뷰

[현장스케치] 영감의 발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장과의 흥미로운 대담, 마리스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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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보다는 그림이, 말보다는 손이 앞선다는 본능적인 예술가 하비에르 마리스칼과 20여 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마리스칼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페드린 마리스칼. 그는 마리스칼의 친 동생이며, 이전에 패션계에서 활동했던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마리스칼의 작품에 질서를 부여하고 딱딱할 수 있는 전시장을 하나의 큰 퍼레이드로 변화시킨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의 수석 큐레이터, 페드린 마리스칼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Q. 이전에 패션계에서 활동하셨는데, 그 경험이 마리스칼과 일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제가 패션디자인을 할 때도 마리스칼과 일을 했었습니다. 제가 큐레이터로서 적응하기 쉬웠던 것은 마리스칼 스튜디오의 분위기나 작업 환경이 패션계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리스칼과의 작업은 항상 다양한 장르를 마주하게 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모든 창조적 활동은 그 사고작용이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즉,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에 형태를 부여할 재료를 구하고 나면 정말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점에서 마리스칼의 스튜디오는 편하고 열린 작업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반적인 케이스가 되었지만, 처음부터 다양한 장르를 다뤘기 때문입니다. 삼십 년 전만 해도 스페인어로 ‘다양한 장르를 다루다(multidisciplinar)’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었죠. 이를 ‘다양한 측면을 지닌(polifacético)’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마리스칼은 항상 호기심이 많아 여러 장르를 관심 있게 다뤘고, 이것이 마리스칼 스튜디오의 핵심이자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리스칼과 일해 온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그는 어떤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십니까? 같이 일하면서 힘든 때나 즐거울 때는 언제인가요?

 

 

 

 

재미있는 질문이군요. 마리스칼은 매우 본능적이고 충동적으로 일하는 디자이너입니다. 숙고한다기 보다는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것을 바로 작업하는 타입이죠. 매우 직관적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어렵습니다. 생각하는 타입이 아니고, 설명도 하지 않고, 그냥 어느 순간 시작해 버립니다. 우리 팀(마리스칼 스튜디오)은 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가 별다른 설명이나 디렉션 없이도 그 방향을 따라갈 줄 알아야 하죠. 하지만 우리는 그의 이런 가치관들을 공유하는 팀이고, 색, 형태 등 디자인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함께 호흡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전시에도 1,200여점의 작품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하고 구성하나요?

 

 

 

 

이번 전시는 하나의 컨셉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The Art Player’라는 아이디어입니다. 마리스칼의 성격 그 자체이자 그의 예술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그에게 예술과 놀이는 아주 비슷한 개념입니다. 마리스칼은 매우 원기왕성한 사람입니다. 항상 그림을 그리고 있죠. 그가 노는 것이 곧 예술이 됩니다. 그 세계의 규칙은 늘 바뀝니다. 자유의 공간이라고 할까요? 우리가 놀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장소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세계는 우리가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을 말이죠. 이 생각, 전시의 중심 개념이 작품 선정의 기준이 됩니다.

 

Q. 그렇다면 큐레이터인 당신의 주된 역할이 마리스칼의 작품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놀이’라는 개념은 ‘The Art Player’에 담긴 마리스칼의 한 특징이죠. 이건 하나의 개념이고 생각이기도 합니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의 아이디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이디어의 세계인 이 각각의 방에서 마리스칼의 창조적 과정을 짚어갈 수 있습니다. 마리스칼은 말(언어)로 생각하기보다 그리면서(그림으로) 생각합니다. 복잡한 생각이면 많은 그림들을 그려 머릿속에 넣습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노는 것처럼요. 더 먼 옛날로 돌아가볼까요. 원시인들이 아직 동굴에서 살던 시절, 벽에 그려진 사냥 장면이 있죠. 그들은 그렇게 의사소통을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림은 말이나 글자보다 앞선 언어이기 때문이죠. 이번 전시의 마지막은 손으로 태블릿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마리스칼의 영상으로 끝납니다.

 

 

 

 

몇 가지 구성 이야기를 하고 마치죠. 전시는 마리스칼의 이런 개념들이 형태로 구현된 풍경입니다. 많은 것들이 모순적으로 혼합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텐데요. 예술작품과 디자인 작품이 상반된 의도를 바탕으로 설치되어 있고, 수많은 장르, 시청각 작품들, 가구들이 뒤섞여있습니다. 구성주의나 피카소처럼 다른 많은 예술작품들의 특징도 섞여 있죠. 진정한 ‘놀이’는 정리하고 나누지 않습니다. 결국 전시 역시 하나의 큰 퍼레이드 같은 겁니다. 많은 프로젝트가 어우러진 축제처럼요. 색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또한 소비에 대한 작은 고찰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다양한 문화와 각양각색의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있고, 엄청난 양의 문화에 다가갑니다. 물론 놀이의 마지막에는 이 모든 것을 소화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즐기는 법을 알아야 하죠.

 

Q.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관객을 만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나라별 문화에 따라 전시 컨셉이나 구성이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

  

 

 

 

전시 장소는 물론 중요합니다. 장소에 따라 기획을 달리합니다. 도시가 바뀌면 지시사항도 바뀌고, 박물관인지 예술관인지에 따라, 함께 일하는 사람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누가 전시를 요청하느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전시마다 전혀 다른 관람객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상파울로의 미술관에서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등 전문적인 관객들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공간도 매우 작았죠. 그에 비해 한국은 관객 수도 많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관객들의 연령폭도 넓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이디어를 정할 때는 물론 작품선정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장소에 따라 전시에 변화를 주기도 하죠. 그러다 보면 전시 자체가 한 회 한 회를 거듭하며 진화해 나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전시 작품 중에서 관객들이 가장 좋아했던 작품이 있다면?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은(개개의 작품보다) 전시에서 보여지는 것, 이 전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관객들에게 물어본 적은 없어요. 아마도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겠죠. ‘아 이렇게 작은 작품이 어떻게 이렇게 시적일 수 있지? 정말 좋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고, 이 설치 미술 전체를 좋아하는 사람도, 마리스칼의 예술적 아이디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Q. 그렇다면 페드린이 가장 좋아하는 마리스칼의 작품이 있나요?

 

 

 

 

특정 작품 하나를 꼽기는 힘듭니다만, 저는 마리스칼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을 좋아합니다. 우선, 그림으로 매우 쉽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아주 부럽습니다. 우리는 보통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의심을 품거나 겁을 먹고 고민을 하기 마련인데, 마리스칼은 일단 나서는 타입이죠. 용감하게. 그가 가진 이런 대담함도 좋아합니다. 그가 가진 색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와 지중해적인 감성, 빛 등을 공유합니다. 아주 많은 것들을요. 물론 그와 이십 여 년간 함께 일하면서 많은 마찰과 사건들도 있었죠. 하지만 그런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생각의 방향들과 감각을 맞춰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전시를 기대하는 관객을 위해 마리스칼 전을 120% 즐기기 위한 관람 TIP을 들려주신다면?

 

 

 

 

이번 전시는 편하게 즐기기에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과 함께 놀기에 좋은 전시입니다. 전시를 본 관객들이 예술과 디자인을 즐기는 법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 전시의 구성, 작품의 선정, 관람 동선 등은 모두 관객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마리스칼의 예술 세계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죠.

 

물론 감상하는 데에 관객들의 지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어렵고 심오한 전시들도 있습니다. 이에 큰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고,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는 이들도 있겠죠. 문화에 따른 문제이기도 합니다. 매우 복잡한 문제죠. 한국관객들을 위한 이번 전시는 문화와 디자인, 색과 형태, 그림 등을 고려해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관객 분들이 전시를 보며 일련의 자극을 받고 작품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 오신 소감과 한국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사실, 이전에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번이 첫 내한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함께 일하면서 정말 멋진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우리는 일본 중국 등 여러 아시아 나라와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만, 한국은 아주 특별히 호감이 갑니다. 스페인 사람과 아주 비슷해요. 아주 유쾌하면서도 열려있고 친절하죠. 제가 마치 지중해 근방의 나라에 있는 느낌이 들어 놀라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서 전시를 즐겨주었으면 합니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전시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스케치] 마리스칼 스튜디오를 이끄는 주역들, 아르노 퀼레스 & 페드리코 알폰소 인터뷰

[현장스케치] 영감의 발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장과의 흥미로운 대담, 마리스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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