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프로젝트 23 Beck/전문가 칼럼' (1건)





벡이 지나치게 비주얼 적인 부분에 의존하는 아티스트는 아니었지만 의외로 웬만한 중요한 뮤직비디오 감독들은 모두 그를 거쳐갔다. 과거 [The Information] 앨범의 수록 곡 전곡의 비디오를 만들기도 했을 만큼 재기 넘치는 시도를 했던 벡이었고, 유명 감독들과 함께한 비디오에서도 자신의 고유의 색깔을 제대로 유지해내는 편이었다. 여러 감독들과의 작업 이외에도 'Sexx Laws'나 'The New Pollution' 같은 비디오의 경우 벡 자신이 직접 연출해내기도 했다. 특히 'Sexx Laws'의 경우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스쿨 오브 락], [쿵푸팬더] 등으로 알려진 코미디 배우 잭 블랙(Jack Black)이 직접 출연한 바 있다. 아직 스타가 되기 이전 시기의 잭 블랙이 거의 주연급 역할로 활약해내면서 이후 그의 행보를 점칠 수 있는 계기를 이 비디오가 마련해내기도 했다. 물론 잭 블랙뿐만 아니라 대체적으로 벡과 함께 일했던 아티스트들은 이후 대부분 성공가도를 달렸다.




출처: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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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상상력의 소유자, 벡과 조우하다 - Michel Gondry : 'Cellphone's Dead', 'Deadweight'


주로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해낸 작품들을 꾸준히 양산해온 프랑스 출신 감독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는 알려진 대로 뮤직비디오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영화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에 삽입된 벡의 'Deadweight'에서는 모든 것이 거꾸로 뒤바뀐 세상을 담아냈으며, 조잡한 색채와 효과를 이용해 마치 홈 비디오처럼 완성시켜낸 'Cellphone's Dead' 역시 미셸 공드리와 벡 사이의 접점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업물로써 귀결됐다. 이후 벡 또한 미셸 공드리의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 주제곡을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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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천재의 담담한 결과물 - Spike Jonze : 'Guess I'm Doing Fine'


벡의 차분한 앨범 [Sea Change]에 수록된 이 곡의 비디오 역시 미셸 공드리와 마찬가지로 현재 영화계에서 활약해내고 있는 재능 있는 스타 감독 스파이크 존즈(Spike Jonze)에 의해 완성됐다. [존 말코비치 되기]를 시작으로 최근 [그녀]까지 상상력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인물인데, 황량한 공원을 배경으로 벡을 쫓아 다니는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현재 자신이 촬영하는 비디오의 곡에 대해 길게 설명해주다가 함께 공놀이를 하는 벡을 노래만큼이나 담담하게, 하지만 예측할 수 없게끔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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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화신이 이끌어낸 복고풍 터치 - Mark Romanek : 'Devils Haircut'


제이지(Jay-Z)부터 자니 캐쉬(Johnny Cash)까지 진중하면서도 감각적인 화면을 만들어내는 명인 마크 로마넥(Mark Romanek) 또한 벡의 대표 곡 'Devils Haircut'에서 함께했다. 붐 박스를 들고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뉴욕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벡을 비춰내고 있는데, 화면 톤, 그리고 스톱된 상태에서 천천히 줌이 들어가는 방식을 마치 70년대 스타일처럼 묘사해냈다. 월 스트리트의 레드 큐브 조형물이 보이기도 하며, 심지어 브루클린 브릿지 아래에서 찍은 세피아 톤 장면의 경우 중후한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영화 포스터 마저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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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능한 테크니션이 완수시킨 기이한 풍경들 - Garth Jennings : 'Lost Cause (Version 2)', 'Hell Yes'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그리고 곧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씽]의 감독 가스 제닝스(Garth Jennings)는 벡과 두 편의 비디오를 제작했다. 스튜디오에서 연주하는 밴드를 느리게, 그리고 빠르게 재생해내면서 테크닉적인 면을 두각 시키고 있는 'Lost Cause'의 두 번째 비디오 버전, 그리고 일본을 배경으로 부채를 들고 춤추는 로봇을 등장시키는 미래 지향적인 'Hell Yes'까지 가쓰 제닝스 특유의 아기자기한 면모를 엿볼 수 있게끔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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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스타 뮤직비디오 감독의 세련된 흑백의 미학 - Sophie Muller : 'Heart Is A Drum'


비욘세(Beyonce), 마룬 5(Maroon 5), 그리고 킬러스(Killers)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비디오를 촬영해온 감독 소피 뮬러(Sophie Muller)는 벡의 최근작 [Morning Phase]에 수록된 'Heart Is A Drum'의 비디오를 담당했다. 종교적인 분위기와 신비한 흑백 톤의 화면을 유지시켜내고 있는 이 비디오에는 신부와 저승사자, 그리고 우주인 등을 벡과 함께 배치시켜내면서 예측할 수 없는 결론으로 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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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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