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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도 MUSIC이 답이다

지루함이 아닌 즐거운 귀성길과 귀경길을 위해 현대카드 MUSIC이 드라이빙 뮤직을 엄선하여 추천한다.
여러분은 마음에 드는 음악을 골라 담아 ‘플레이’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번 설에도 MUSIC이 답이다.

1. 잠이 쏟아진다~ MUSIC이 답이다!

David Guetta – Goodbye Friend (from “Listen”)

데이빗 게타의 “Listen”이라는 앨범 제목만으로 차분한 음악일 것이라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다. 비트가 절정에 달하면 몸을 가만히 두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흥을 돋워 주는 음악이다. 잠에서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몸을 움직이는 것! 단 너무 과하게 들썩거려서 동승자를 방해하거나 운전 집중력을 잃는 일은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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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 – 씨스루 (from “Primary and the Messengers”)

껌이나 사탕이 졸음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입을 벌려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도 큰 효과가 있다. 대충 흥얼거리기만 해도 왠지 내가 노래를 잘한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씨스루’를 추천한다. 익숙한 이 음악과 함께라면 저절로 열창하게 될 것이다. 동승자가 많다면 ‘떼창‘을 시도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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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너 드라이버의 자유를 느끼고 싶다? MUSIC이 답이다!

Hives – Tick Tick Boom (from “The Black and White Album”)

이 음악을 아무리 크게 들어도 당신에게 뭐라 할 사람이 없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으면 내 청력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내 집에서도 이웃의 눈치를 살피느라 마음껏 볼륨을 높일 수 없는 세상이지만 내 차에서만큼은 예외다. 볼륨을 한껏 키워 들을 때 더 짜릿한 이 음악으로 당신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시길. 단 제한 속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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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dos Band – Unbroken, Unshaven (from “The Budos Band III”)

부도스 밴드는 한 마디로 펑크, 아프로 비트, 그리고 관악기의 폭풍과도 같은 만남이다. 고향을 찾아가는 고속도로 위도 신개척지를 향해 지나가는 황야로 변모시켜주는 대단한 음악이다. 차에 담요가 있다면 판초처럼 두르고 잠시나마 황야의 무법자로 변신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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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Bieber – Confident (from “Journal”)

저스틴 비버의 음악이 10대만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은 접고, 대중적인 팝의 흔한 멜로디에 귀를 맡겨보자. 혼자인 차 안에서라면 ‘저스틴 비버를 듣는 사람’이라는 주위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다. 저스틴 비버 특유의 가창력과 영 팝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벼움과 신선함이 지루함을 날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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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싶다? MUSIC이 답이다!

리지 – 쉬운 여자 아니에요

애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의 리지가 내놓은 트로트 프로젝트는 가족의 대화를 풍성하게 만든다. 그녀가 출연했던 드라마로 시작해 트로트도 잘 한다는 적절한 칭찬으로 마무리해보자. 설날 특집 TV 프로그램을 보며 다른 어른들은 모르는 연예가 정보를 한 마디 더 보태는 부모님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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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na Grande – Problem (from “My Everything”)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기능 중 하나는 전 세대가 즐길만한 노래를 재조명해 준다는 것이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케이팝 스타 시즌4’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다. 우승 후보자들 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가족끼리 작은 내기를 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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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 천생연분 (from “Light Camera Action”)

부모님의 ‘가요무대’ 사랑에 괴로웠던 당신, ‘토토가’에 열광하면서 세대 차이를 인정하게 되었을 것이다. 부모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면, 이제 함께 나눌 때! 세대가 달라도 함께 즐길만한 가요를 골라 함께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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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독을 조용히 누리고 싶다? MUSIC이 답이다!

에피톤 프로젝트 – 다음날 아침 (from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이별은 사람을 가장 깊숙하게 끌어내리는 감정일 것이다. 에피톤 프로젝트가 한희정과 함께한 ‘다음날 아침’은 고향의 낯선 이부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명절날 아침마저 묘한 기분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물론 아침 밥상에서는 ‘결혼은 언제 할 거냐?’는 현실이 찾아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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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지 – 홍제천의 그믐달 (from “Maycgre 1.0”)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의 첫 앨범은 작년 한국 음악계의 소중한 수확이다. 낯선 악기와 탱고는 때때로 격정적이지만 어딘가 슬프다. 무엇인가 잘못된다는 불길함이 아니라 모든 것이 순조로운 와중에도 문득 불안한 우리의 일상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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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elo – Ain’t That Easy (from “Black Messiah”)

디안젤로가 14년 만에 불쑥 내놓은 앨범은 크리스마스 즈음에 덜컥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최고의 앨범 중 하나가 되었다. 그는 음악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이해받지 못하는 것에 괴로워했던, 외로움을 아는 남자다. 이 앨범은 다시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불쑥 찾아온 선물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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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서성덕

대중음악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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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uperseries.kr 슈퍼시리즈 2015.10.21 14:33 신고

    안녕하세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블로그 담당자입니다. 당사 블로그 운영 정책에 따라 해당 포스트와 무관한 댓글로 삭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현대카드 뮤직 블루스

재즈도 록큰롤도 블루스로부터 시작됐다. 블루스를 다시 듣는다. 블루스로부터 다시 시작

블루스(Blues)는 현대 음악의 기본이면서 동시에 가장 소외된 음악 장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가 듣는 거의 모든 대중 음악 장르의 탄생 배경에는 블루스가 있다. 알앤비(R&B)는 리듬 앤 블루스의 약자이며, 록큰롤 역시 블루스에서 시작되었고, 재즈와 포크, 컨트리 역시 블루스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소울(Soul), 펑크(Funk), 힙합 등의 장르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재즈의 위대한 거장 마일즈 데이비스도, 롤링스톤스나 레드 제플린, 에릭 클랩튼 같은 거물급 록 음악가들도, 록큰롤의 왕 엘비스 프레슬리나 포크의 거장 밥 딜런도 블루스가 없었다면 전혀 다른 음악을 하고 있었거나 우리가 알지 못했을 것이다.

블루스는 미국 음악이다. 하지만 미국으로 건너간(끌려간) 흑인들이 부르던 노동요, 그들이 아프리카에서 행해왔던 의식이나 관습들이 블루스의 기반이 되므로 이것은 동시에 아프리칸-아메리칸 음악이기도 하다. 즉 아프리카의 씨앗이 미국이라는 낯선 토양에서 자라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싹을 틔워내고 그것이 20세기 음악의 새로운 뿌리가 된 것이다.

블루스는 19세기 후반에 나타나기 시작해 20세기 초반에 하나의 장르로서 존재감을 갖기 시작하는데, 레코딩 기록으로 남아 있는 초기 블루스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등 몇 개의 악기에 의존해 만들어 졌다. ‘델타 블루스’라고도 불리우는 미시시피 델타 지역의 블루스만 해도 슬라이드 기타와 하모니카가 사용하는 악기의 전부였다. 오늘날 잘 알려진 대다수 블루스 곡들이나 블루스 음악가들은 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시골 블루스보다는 도시로 건너가 전자 기타에 의해 연주된 ‘어반 블루스’ 혹은 ‘일렉트릭 블루스’ 스타일에 기반을 둔 것이며 오늘 소개할 입문용 블루스 앨범들 역시 그러하다. 찰리 패튼, 로버트 존슨, 미시시피 존 허트 등 초기 블루스 개척자들의 음악은 아래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블루스를 좋아하게 된다면 이들이 남긴 레코딩들을 꼭 체크해 봐야 할 것이다.

블루스를 별도 장르로 소개하는 음원 사이트도 거의 없고, 블루스를 따로 모아 판매하는 음반 판매점 역시 한국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소외되어 있지만 여전히 블루스를 연주하는 이들은 많다. 국내에도 하헌진, 김대중, CR태규, 김태춘 등 블루스에 기반을 둔 포크 음악을 클럽에서 꾸준히 연주하며 자신만의 색채가 담긴 앨범을 발표하는 독립 음악가들이 있으며, 2012년에는 이들을 중심으로 한 “블루스, 더 Blues”라는 프로젝트 음반이 발표되기도 했다.

영화 감독 마틴 스콜세지는 동료 감독들과 함께 “블루스”라는 이름으로 블루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다큐멘터리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 780분에 걸친 이 영화의 러닝타임처럼 짧은 지면으로는 요약해 설명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다채로운 스타일을 품고 있으며, 그 매력은 음식으로 따지면 발효 식품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깊고 풍부하다. 팝/록이나 재즈, 포크를 들으면서 블루스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 김치 찌개를 먹으면서 김치를 먹어본 적이 없는 것과 대등소이한 일이다. 블루스를 탐험하는 것은 우리가 듣는 음악의 가장 중요한 재료이자 원류를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한데, 다음 나열할 음반들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아티스트 Albert King 앨범 Born Under A Bad Sign

역사적인 블루스 레코딩을 나열할 때 이 레코딩을 빠뜨리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고양이가 등장하는 앨범 커버도 친밀감을 주지만, 이 음악의 최대 장점은 블루스를 잘 모르는 그 누군가가 듣더라도 이 장르의 매력을 빠른 시간 안에 흡수할 수 있는 친숙함일 것이다. 에릭 클랩튼의 ‘Layla’에 큰 영감을 준 ‘As Tears Go Passing By’, 이 앨범의 동반자인 부커 티와 그의 밴드의 든든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타이틀 등 오래 오래 들을만한 곡들이 앨범을 꽉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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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B.B. King 앨범 Live At The Regal

블루스 록/일렉트릭 블루스 연주자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물 중 하나인 비비 킹은 50년대 초반부터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기 시작해 작년 뉴올리언스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을 정도로 60년 넘게 활동해 오고 있는 장수 음악가이기도 하다. 그런만큼 엄청나게 많은 스튜디오/라이브 앨범이 있지만 64년 시카고에서 녹음된 이 라이브 앨범은 당대 최고의 블루스 음악가와 블루스 록의 주요 발상지 중 하나인 시카고 관객의 호흡으로 빚어진 그의 최고작 중 하나다. ‘Everyday I Have The Blues’ 같은 곡은 매일 들어도 질리지가 않을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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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J.J. Cale 앨범 Shades

제이 제이 케일이 남긴 명반들을 언급할 때 첫번째로 얘기되는 앨범은 아니겠지만, 여기에는 ‘Cloudy Day’라는 명연이 담겨 있으며, ‘Deep Dark Dungeon’, ‘Pack My Jack’ 등 부드러운 그루브를 지닌 블루스 곡들이 들어 있다. 블루스 이외 장르 곡들도 수록되어 있어 블루스 명반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흐린 날 길을 걸어가거나 운전할 때 들으면 더 없이 좋은 ‘Cloudy Day’가 많은 이들을 블루스 세계로 입문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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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Jeff Beck 앨범 Truth

영국 블루스 록의 명작 중 하나. 레드 제플린 등 블루스에 기반을 둔 많은 밴드들이 70년대에 좀더 거친 리프의 하드록 사운드를 선보였는데, 68년에 발표된 이 앨범은 그러한 70년대 음악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로드 스튜어트가 보컬을 맡았고, 레드 제플린의 존 폴 존스가 베이스 세션을 맡기도 했으며 야드버즈에서 함께 활약했던 지미 페이지가 ‘Beck’s Bolero’에 참여하기도 했다. 영국 블루스 록에 큰 영향을 끼친 시카고 블루스의 거장 윌리 딕슨/머디 워터스의 곡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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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John Lee Hooker 앨범 That’s My Story

미시시피에서 태어난 존 리 후커는 주로 전자 기타를 애용해 왔지만 이 앨범에서는 어쿠스틱 악기로 컨트리 블루스 스타일의 음악을 연주한다. 60년대에 발표됐지만 초창기 컨트리 블루스를 이해하기에 좋은 작품이며, 동시에 존 리 후커라는 거장을 알기 위해서 반드시 들어야 할 작품 중 하나다. 캐논볼 애덜리, 샘 존스 등 재즈 음악가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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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John Mayall 앨범 Blues Breakers With Eric Clapton

에릭 클랩튼과 함께 한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려고 했던 존 메이올은 녹음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안 후, 계획을 바꿔 스튜디오에서 이 앨범을 녹음하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영국으로 건너가 꽃을 피운 소위 ‘브리티쉬 블루스 록’의 대표작으로 남게 되었으며, 스타가 되기 전이었던 어린 나이의 에릭 클랩튼을 보다 넓은 세계에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존 메이올은 이미 뛰어난 기타리스트였지만, 재능 있는 연주자들을 기용해 ‘기타 천국’이라고 불러도 좋은 풍성한 블루스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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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Muddy Waters 앨범 Hard Again

수많은 블루스 걸작을 남긴 시카고의 명문 레이블 체스가 매각되자 레이블의 간판 중 한 명이었던 머디 워터스는 새로운 레이블에서 새로운 음악을 발표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1977년에 발표된 이 작품이다. 여기에는 머디 워터스의 블루스 스탠더드라 할 수 있는 ‘Mannish Boy’의 최고의 버전이 담겨 있기도 한데, 이 앨범의 프로듀서 겸 기타 연주로도 참여한 또 한 명의 블루스 스타 쟈니 윈터의 존재감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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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Roy Buchanan 앨범 Roy Buchanan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크게 주목을 받은 적이 없지만, 게리 무어나 제프 벡이 그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사후에 더 많은 재평가를 얻은 기타리스트다. 1972년에 발표된 이 앨범에는 게리 무어의 연주로 유명해진 ‘The Messiah Will Come Again’를 포함해 ‘John’s Blues’, ‘Sweet Dreams’ 등 듣기 쉬우면서 동시에 큰 감흥을 주는 블루스 곡들이 들어있다. 볼륨을 높여 들으면 그의 기타 연주가 갖고 있는 힘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앨범에는 컨트리 스타일의 보컬곡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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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Stevie Ray Vaughan 앨범 Couldn’t Stand The Weather

텍사스는 블루스의 주요 생산지 중 하나다. 거장 라이트닝 홉킨스와 티 본 워커, 앨버트 콜린스 등이 텍사스 출신이며 오늘날 맹활약하는 게리 클락 주니어도 이 곳 출신이다. 이렇다 할만한 스타가 없었던 80년대에 등장한 스티비 레이 본은 그의 형 지미 본의 큰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기타 실력을 갈고 닦았으며 더블 트러블이라는 팀을 결성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블루스와는 아무 상관 없는 술집들도 그의 히트곡 ‘Tin Pan Alley’를 간판에 내 걸 정도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 이 아름다운 블루스 곡이 수록된 그의 두번째 정규 앨범은 그의 데뷔작 <Texas Flood>와 함께 최고의 블루스 앨범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애석하게도 이 블루스 기타 마스터는 35살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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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김영혁
김밥레코즈 대표
출처: 현대카드 사내매거진 <A> 2014 Vo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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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MUSIC




The Smith

앨범명 The World Won't Listen

장   르 얼터너티브 락

 

The Smiths는 적어도 우리에겐 역사상 가장 중요한 록밴드 다섯 중 하나다. 그리고 이 음반은 그들이 젊은 시절 만든 가장 멋진 작업물들의 모음이고, 언제 들어도 좋으나 젊음은 단연 봄, 그리고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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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명 Hanging Garden

장   르 뉴 웨이브/하우스/디스코

 

지난 5년 사이 새로 나온 팝 음반 중 단연 최고다. 디제이와 리믹스 작업 등으로 먼저 두각을 나타낸 이들이 작곡 뮤지션으로서 탁월한 음반을 선보이는 경우는 아쉽게도 많지 않은 편인데, 이들은 그런 전례를 비웃듯 멋진 결과물을 내놓았다. 댄스플로어 문화에 큰 애정이 없는 분들에게도 훌륭한 봄-여름의 사운드트랙이 될만하다. 'Holding On', 'A Fax From The Beach', 'A Stranger Love' 등의 트랙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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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www.soundcloud.com/byul-mix

장   르 일렉트로니카

 

지난 20세기엔 사람들이 카세트 테이프나 공CD에 좋아하는 음악들을 담아 가까운 이들에게 선물하곤 했다(음원 파일의 시대인 지금도 흔히 Mixtape으로 불리움). 위 링크엔 우리가 패션쇼 등을 위해 직접 만든 Mixtape 음원들이 담겨 있다. 조금 부끄럽지만 JAIN SONG 2014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위해 만든 20여분짜리 음악세트를 추천 드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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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석

앨범명 윤윤석 아쟁산조

장   르 국악연주

 

초여름 햇살이 드는 창가에 앉아 23분 53초에 이르는 '아쟁산조'를 듣고 있자면 꿈도 명예도 젊음도 재산도 부질없게 느껴진다. 음악이 끝나갈 즈음 짧은 한숨과 함께 술과 벗 생각이 나기 시작한다. 어지럽고 아픔 많은 날들이지만 쉼이 있는 봄-여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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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 and Sebastian

앨범명 Life Pursuit

장   르 인디 락

 

이소벨 캠벨이 밴드를 떠난 이후 발표한 앨범 중 최고작이면서 상업적으로도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벨 앤 세바스찬의 2006년 앨범에는 60년대 팝음악의 향수도 묻어 있고, 라운지의 여유도 있으며, R&B의 리듬감도 담겨 있다. ‘Another Sunny Day', ‘Song for Sunshine' 같은 햇살이 등장하는 노래들과 앨범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싱글 ‘Funny Little Frog' 등이 요즘의 날씨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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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 Salvador

앨범명 Chambre Avec Vue

장   르

 

녹음 당시 팔순이었던 앙리 살바도르가 케렌 앤과 벤자민 비올레 등 젊은 작곡가들과 함께 만든 만년의 걸작. 샹송의 전통에 보사노바와 재즈 등이 조화를 이룬 이 앨범을 설명하려면 국어에 있는 낭만적인 형용사들은 모두 동원해야 할 거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서울 도심에서도 파리의 노천까페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신비로운 앨범(Room with a View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발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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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o Stoneman

앨범명 Mi Linda Havana

장   르 재즈

 

'내 아름다운 하바나'라는 앨범 제목이 말해주는 대로 이 앨범에는 쿠바 음악에 대한 찬가들이 담겨 있다. 교도소 복역수였던 그가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된 것도 쿠바 음악의 아름다움 때문인데, 그가 느낀 아름다움은 앨범 속 멜로디와 가성에 그대로 전이되어 있다. 찰리 헤이든이 해석했던 쿠바 음악(녹턴)이 '밤을 위한 음악'이었다면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그 반대 시간을 위한 음악에 가깝다. 물론 언제 들어도 무방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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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Artist

앨범명 Kids Bosa(Peek-a-boo)

장   르

 

거칠고 그런지한 음악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더라도 누구나 가끔은 동요를 들어야 한다. 가족이 함께 있을 때, 그러니까 0살의 아기부터 80세 증조 할아버지가 같은 자리에 있을 때, 공통으로 행복할 수 있는 음악들이 여기 있다. 마이클잭슨의 'ABC부터 'Mary Had a Little Lamb;같은 마더구스가 가벼운 보사노바로 편곡되어 있다. 포니캐년에서 시리즈로 발매되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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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rvana

앨범명 Bleach

장   르 인디 락

 

'4월이면 몸이 너바나를 찾는다'고 나의 지인이 말했다. 커트 코베인은 1994년 4월 세상을 떠났고 그 때부터 4월은 찬란한 봄인 동시에 그립고 아련한 계절이 되었다. 그리고 그 여운은 몇 달간 지속된다. 이 앨범에서는 <Nevermind>보다 더 거칠고 날것의 사운드가 난다. 맨땅에서 고개를 쳐드는 여린 새싹의 싸움처럼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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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앨범명 Play

장   르 포크

 

스스로를 악동이고, 뮤지션이라 칭하는 10대의 음악이 이 정도다.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음악이라 좋고 저렴하게 들리지 않아 감사히 듣고 있다. 이 앨범이 나오던 날, 음악 좀 듣는다는 지인들의 페이스북이 온통 감탄사와 충격의 단어들로 도배되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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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River North

앨범명 Run River North

장   르 팝락

 

LA에 사는 한인 교포들로 구성된 밴드로 얼마 전 데뷔 앨범을 냈는데 수묵화로 그려낸 커버 이미지도 좋고, 음악도 좋다. 아리랑이 절묘하게 편곡되어 들어간 'Lying Beast'는 소름이 돋을 정도. 밴드 음악이 가진 드라마틱한 상상력이 좋다. 젊어진 기분이 드는 포크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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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앨범명 New Standard

장   르

 

복잡하고 새그러운 소리들에 가려져 있던 두 남자의 청춘, 민낯 곧곧이 얼굴을 들이밀었던 페퍼톤스의 두 번째 앨범은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 타이틀곡 ‘New Hippie Generation'의 마지막 가사 '세상은 넓고, 날씨가 좋아서'는 들을 때마다 누가 듣든 말든 동네가 떠나가라 따라 부르며 봄이 왔다 외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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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명 Seoullight

장   르 인디뮤직

 

겨우내 숨겨놓고 있던 설익은 소녀의 진심이 언 땅을 비집고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네 생각을 멈출 수 없다고, 조금씩 천천히 다가와 달라고, 너만의 작은 아기토끼씨가 되고 싶다고, 초봄 아지랑이 마냥 여리지만 선명하게 흩어지는 멜로디와 목소리들과 함께 봄 길을 걷는다. 그 보다 더 행복한 일은 몇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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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명 가벼운 숨결

장   르 락/인디뮤직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 사는 유일한 장점은, 계절에 맞는 장르의 노래를 골라 들을 수 있다는 점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 가운데 봄은, 무엇보다도 예쁜 멜로디를 가진 가벼운 기타 팝들과 함께하기 좋은 계절이다. 세월만큼 능글맞아진 지금도 매력 있지만, 봄엔 역시 예의상이라도 수줍은 척을 하던 줄리아 하트의 이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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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추천인: 모임 별 술 모임이자 밴드, 아트 디렉터 / 김영혁 김밥레코즈 대표, 공연기획자
서옥선 <F.OUND magazine> 편집장 /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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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alotto.kr jlotto 2014.07.03 14:14 신고

    당신 이 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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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herish_ya.blog.me 한윤아 2014.03.12 22:20 신고

    프리즘홀

 

 

 

 

현대카드 부산 파이낸스샵. 지난 ‘13년 7월에 오픈이후 어느덧 8회째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그곳은 젊은이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서면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미 많은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공연을 해 부산의 음악 팬들에겐 음악에 관한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곳이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이미 샵 앞에 줄 서있는 팬들이었다. 공연 시작 두 시간 전임에도 이미 소문을 듣고 찾아온 팬들이 응원피켓까지 들고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멀찍이서 저 응원문구는 노 브레인과 장미여관 둘 가운데 누구의 것일까 궁금했는데, 승자(!)는 요즘 대세 장미여관이었다. 줄 서있는 팬들과 그 줄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다 현장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났다. 공연 30분 전, 이미 공연장을 가득 채울 수의 사람들이 줄지어있었다.

 

 

 

 

그 줄 사이로 노 브레인과 장미여관의 멤버들이 돌아다녔다. 스타의식 같은 건 저리 던져버리고 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현장은 말 그대로 열린 공간이었다. 입구는 통유리로 돼있어 실내를 그대로 볼 수 있었다. 팀들이 리허설 하는 모습을 보면서 팬들은 환호했다. 공연을 시작하기도 전에 현장은 뜨거울 대로 뜨거워져 있었다. 공연 전 잠시 모습을 보인 장미여관 육중완의 모습에 팬들은 더할 수 없이 뜨거운 함성으로 응답했다. 선착순 150명이라는 숫자는 숫자일 뿐이었다. 틈을 찾을 수 없이 빼곡하게 2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들어찼다. 정확하게 7시에 공연이 시작됐다.

 

 

 

 

장미여관과 노 브레인. 노 브레인과 장미여관. 이제는 이들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록 밴드가 됐지만 이곳에서만은 부산의 아들, 그리고 '우리가 남이가' 마산의 아들이었다. 장미여관을 대표하는 두 얼굴 육중완과 강준우는 바로 이곳, 부산 출신이었고, 노 브레인의 보컬 이성우와 장미여관의 미스코리아 드러머 임경섭은 경남 마산이 고향이었다. 이 경상도 사내들이 자신들의 고향에서 함께 공연을 갖는 것이었다.

 

 

 

 

장미여관의 등장만으로도 무대는 금세 절정으로 올라간 것처럼 뜨거웠다. 젊은 청년들과 여학생들뿐 아니라 그 여학생들과 함께 온 어머니도 장미여관의 등장에 함께 환호했다. 최근의 인기를 증명하듯 많은 공연과 행사를 하고 있는 팀답게 여유롭게 관객을 이끌어나갔다. 등장과 함께 포토타임 시간을 갖고 재치 있는 말과 동작으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해나갔다.

 

 

 

 

 

'봉숙이'를 필두로 '오래된 연인',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 등 장미여관의 대표곡들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가수든 밴드든 음악가에게 있어 '히트곡'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장미여관은 이 현장에서 증명했다. '봉숙이'를 부를 때 관객들이 함께 하는 떼창은 광안리 바다까지 들릴 정도로 크고 우렁찼다. 이 떼창은 지금 장미여관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처럼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선택한 '오빠라 불러다오'는 말 그대로 밴드와 관객 모두를 하얗게 불태워버렸다. 가사나 멘트, 그리고 무대 위에서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웠지만 연주력은 탄탄했고 무대 매너는 훌륭했다. 부산의 아들들은 고향 사람들을 충분히 만족시킨 뒤 무대를 내려갔다.

 

 

 

 

 

 

이어서 올라온 노 브레인은 베테랑의 모습 그 자체였다. 어느새 데뷔 16년 차가 된 이 고참 밴드는 여유롭고 능숙하게 무대를 장악해나갔다.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고 여전히 관객들을 선동해나갔다. 최근 팝 스타 마돈나와 전설적인 펑크 밴드 라몬즈 등을 발굴한 거물 제작자 시모어 스타인의 눈에 띄어 그와 함께 앨범을 제작하기로 한 노 브레인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아마도 시모어 스타인이 노 브레인에게 꽂힌 것도 바로 이 라이브에서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과거의 노 브레인이 "다 죽여버려"라는 마음으로 무대 위에서 돌진 또 돌진해갔다면 최근의 노 브레인은 여유를 즐길 줄 알게 되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관객들과 캐럴을 함께 부르고, 과거 노 브레인의 모습이 담긴 '바다사나이'와 지금의 노 브레인을 대변하는 '넌 내게 반했어'를 관객들과 함께 했다. 앵콜곡으로는 이성우와 황현성(드럼)이 포지션을 바꾸는 흥미로운 쇼를 펼쳤다.

 

 

 

 

두 팀 모두 각각 40여분의 짧은 공연을 펼쳤지만 열기와 환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밴드가 나눠주는 선물 증정 행사가 있었고, 또 팬들과의 만남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멤버 각자가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곳곳에서 잡혔다. 사인회처럼 정해진 행사가 아닌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밴드 멤버 모두 적극적으로 팬들과의 교류를 즐겼다.

 

 

 

 

 

 

샵 한쪽 벽에는 그 동안 부산을 내려왔던 음악가들의 사인이 그려져 있었다. 밴드 각자의 개성처럼 사인 역시도 갖가지 그림과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노 브레인과 장미여관 역시 리허설을 마치고 그곳에 사인을 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델리 스파이스, 몽구스, 자보아일랜드, 가리온, 이스턴사이드킥, 김반장과 윈디시티, 게이트 플라워즈의 사인들 옆에 장미여관과 노 브레인의 사인이 더해졌다. 언젠가 부산파이낸스 샵 사방의 벽 모두가 음악가들의 사인으로 뒤덮인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장관이 될 것 같았다. 노 브레인과 장미여관의 사인을 잇는 주인공들은 앞으로 과연 또 누가 될 것인가? 부산시민들에겐 즐거운 궁금증이 될 것이다.

 

 


 

Writer. 김학선

 

인터넷 음악방송국 '쌈넷' 기자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웹진 '가슴' 편집인, 한겨레신문 대중음악 담당 객원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웹진 '보다' 편집장, 웹진 '백비트' 편집위원,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EBS '스페이스 공감' 기획위원, 네이버 '온스테이지' 기획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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